북한 “코로나19로부터 선수 보호” 도쿄올림픽 불참 공식화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IOC, 출전권 재배분 방침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는 남북 선수단. 연합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북한이 다음달 도쿄올림픽에 불참할 것이라는 사실을 공식화했다.

IOC는 북한의 불참에 따라 북한에 할당된 올림픽 출전권을 재배분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 교도통신이 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북한은 코로나19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려고 7월 23일 개막할 예정인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올해 4월 6일 체육성이 운영하는 ‘조선 체육’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당시 IOC는 공식 채널로 북한의 불참 의사를 전달받지 못했다며 끝까지 참가를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제임스 매클리오드 IOC 올림픽 연대 국장은 화상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출전권에 관해 결정을 해야 할 지경까지 이르러 오늘 IOC 집행위원회가 (재배분을)결정했다”며 티켓 재배분은 (올림픽 출전을 기다리는) 다른 선수들을 위한 공정성 차원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하계 올림픽에 불참하는 것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보이콧한 이후 33년 만이다. 이에 따라 도쿄올림픽에서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남북이 함께 입장하는 모습은 볼 수 없게 됐다.

IOC는 또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난민팀 선수 명단도 발표했다. 아프가니스탄과 에리트레아, 시리아, 베네수엘라 등 11개국 출신 선수 29명은 태권도와 수영, 레슬링 등 12개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는 올림픽 무대에 처음으로 난민팀이 등장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보다 19명 늘어난 것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난민팀 선수들은 우리 올림픽 공동체의 필수적인 구성원”이라며 “세계에 연대와 회복, 희망의 강력한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천영철 기자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