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취업자 수 늘었지만, 상용직 줄고 임시직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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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부산지역 취업자가 1년 전에 비해 6만 2000명이 늘어났다. 하지만 경제의 기반이 되는 광공업 취업자가 1만 7000명이 줄고 대신 도소매·음식숙박업과 개인사업 중심으로 취업자가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중에서는 상용근로자가 2만 4000명이 감소하고 임시근로자는 6만 5000명이 늘어나 일자리가 사실상 더 불안해졌다는 분석이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부산 5월 취업자는 모두 167만 2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6만 2000명(3.8%) 증가했다. 고용률도 56.7%로, 2.1%P 올랐다. 하지만 이번에도 고용률은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5월 통계, 광공업 취업자 감소
음식·숙박업 등 개인사업 늘어

취업자 동향을 살펴보는데는 몇가지 기준이 있다. 먼저 산업별로 보면 광공업(제조업)은 1만 7000명, 건설업 1000명이 감소했고 이를 제외한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는 7만 5000명이 늘었다.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 중에서 도소매·음식숙박업은 3만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3만 2000명이 늘었다. 자영업이나 학원, 부동산 관련업, 정부 일자리 등을 중심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종사상 지위별로 살펴보면 비임금근로자는 2만 2000명 늘었는데 이 가운데 자영업자는 2만 3000명 증가했다. 또 임금근로자는 4만명이 증가했는데 이 중 상용근로자는 2만 4000명이 감소했고 임시근로자는 6만 5000명이 증가했다. 임시근로자는 계약기간이 1년이 안되는 근로자를 말하는데 공공근로도 여기에 포함된다.

취업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주 36시간미만 취업자는 3만 2000명이 증가했고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6만 9000명 늘었다. 대신 일시휴직자가 3만 9000명이 줄어 휴직했던 사람들이 일터로 돌아왔음을 알 수 있다. 아울러 1~17시간 일한 사람이 2만 7000명이 늘어 초단시간 근로자도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국적으로 살펴보면 5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61만 9000명 늘면서 두달 연속 60만명대 증가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45만 5000명), 20대(10만 9000명), 50대(10만명)에서 늘었고 30대(-6만 9000명)와 40대(-6000명)에서는 줄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35만 5000명)와 임시근로자(30만 7000명)는 모두 늘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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