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발열·몸살·오한 등 증상 달랐지만 "먼저 맞는 게 이득" 한목소리 [3인3색 얀센 접종 후기]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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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부산 동구 한 병원에서 얀센 백신을 맞는 남형욱 기자. <부산일보> 유튜브(youtube.com/TheBusanilbo) 영상 캡처 10일 부산 동구 한 병원에서 얀센 백신을 맞는 남형욱 기자. <부산일보> 유튜브(youtube.com/TheBusanilbo) 영상 캡처

예약 18시간 만에 ‘선착순 마감’된 얀센 백신. 접종 첫날인 10일 오전부터 부산 동구 한 병원 대기석에 건장한 30대 부산일보 기자들이 줄줄이 대기했다. 부작용 걱정보다는 ‘노마스크’ 기대감에 기분이 슬쩍 들뜬 모습이다. 키 173cm, 몸무게 67kg 이대진(39) 기자, 키 171cm, 몸무게 72kg 남형욱(34) 기자, 키 174cm, 몸무게 71kg 김준용(30) 기자가 그 주인공이다.


접종 20시간 후 김준용 기자. <부산일보> 유튜브(youtube.com/TheBusanilbo) 영상 캡처 접종 20시간 후 김준용 기자. <부산일보> 유튜브(youtube.com/TheBusanilbo) 영상 캡처

3명 중 2명 후유증 시달려

한 명은 39도 육박 고열도 발생

해열제 복용하며 회복 기다려

“코로나 걸렸으면 더 아팠을 것”


■12시간 후, 엇갈린 증상

'하루 샤워 금지' '당분간 무리한 운동x' '접종 후 최대한 안정'

'접종 후 주의사항'에 따라 휴식을 취한 '기자 3인방'은 반나절이 지나자 증상이 엇갈렸다. 이대진 기자는 열이 38~39도에 이르는 등 발열과 오한이 심해 얼음주머니를 머리에 얹었다. 팔, 다리, 허리 등에 근육통도 겪어 밤잠을 설쳤다. 심하진 않았지만 김준용 기자도 10시간이 지난 후부터 약간의 근육통과 몸살감기 기운을 느꼈다. 김 기자는 “혹시나 새벽에 통증이 심해질 것을 우려해 자기 전 해열제 2알을 먹었다”고 말했다.

반면 남형욱 기자는 일찍이 해열제 두 알을 먹어서인지 발열과 통증을 느끼지 않았다. 체온도 36.7도 정상. 마찬가지로 새벽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해열제를 추가 복용 후 잠을 잤다.


접종 48시간 후 이대진 기자. <부산일보> 유튜브(youtube.com/TheBusanilbo) 영상 캡처 접종 48시간 후 이대진 기자. <부산일보> 유튜브(youtube.com/TheBusanilbo) 영상 캡처

■24시간 후, 서서히 회복

간밤에 통증을 호소했던 이 기자는 접종 하루 뒤부터 서서히 회복했다. 24시간 후 체온은 37.8도로 여전히 고열 상태. 이 기자는 “고열이 심해 타이레놀을 8시간마다 먹으라고 했는데, 6시간마다 먹었다”면서 “몸살감기 때보다 팔, 다리가 더 쑤시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 기자도 체온이 37.2도로 미열이 여전히 남아 있다. 김 기자는 “온몸이 약간 아프고 식은땀도 나는 것 같아 제대로 잠을 이루기는 어려웠다”면서 “전반적으로 몸이 크게 아프진 않지만, 아침 일어났을 때 몸이 으슬으슬해 해열제를 추가로 먹었다”고 말했다.

남 기자는 하루가 지난 뒤에도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않았다. 체온도 36.7도로 정상. 백신을 맞은 어깨가 약간 뻐근하긴 했지만, 통상적인 백신 후유증은 없었다. 남 기자는 “미열이나 근육통이 없어 새벽에 깨지 않고 잠을 잘 잤다”고 전했다.



■48시간, 72시간 후…'정상'

사실상 이틀이 지나자 3명 기자 모두 몸 상태를 완전히 회복했다. 이 기자는 이틀 후 체온이 37.2도로 미열이 남아 있었지만, 회사 업무를 볼 정도로 몸 상태가 완전히 회복됐다. 이 기자는 “개인 차가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증상을 심하게 겪었고, 24시간 후부터 몸이 회복되기 시작했다”면서 “그래도 코로나19에 걸렸으면 이보다 훨씬 더 아팠을 것”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또 “기회가 있을 때 빨리 백신을 맞기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김 기자도 25시간이 지난 뒤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왔고, 35시간 후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했다. 김 기자는 “이틀 후부터는 외출이 충분히 가능할 정도로 몸 상태가 돌아왔다”면서 “2주 뒤 면역이 생기고, 향후 야외 ‘노마스크’도 가능해진다는 사실에 기쁘다”고 말했다.

접종 직후부터 줄곧 증상이 없었던 남 기자는 하루가 지난 뒤부터는 해열제도 끊었다. 남 기자는 “예상했던 것 이하로 백신 후유증이 전혀 없었다”면서 “개인적으로 백신을 하루빨리 맞기를 추천해 드린다”고 전했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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