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도쿄올림픽 방일 조율” 日 정부, 요미우리신문 보도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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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일본 도쿄 일본올림픽위원회(JOC) 본부 주변에서 올림픽 개최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일본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한·일 양국이 조율하고 있다는 15일 자국의 요미우리신문 보도를 전격 부인했다. 미국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려고 했지만 일본의 반대로 성사되지 않았다는 마이니치 신문 보도도 이어지면서 한·일 관계가 갈수록 꼬이는 양상이다.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요미우리 보도와 관련해 “말씀하신 보도와 같은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마이니치 “한·미·일 정상회담도
한국에 대한 일 강경 입장에 포기”

요미우리는 한국 측이 문 대통령의 방일 때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가토 장관은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자세에 대해 “(요미우리 보도와 같은) 그런 사실이 없기 때문에 가정의 질문에 대해 답하는 것을 삼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측의 독도방어훈련에 어떤 대항 조치를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한국 해군의 훈련에 대해 정부로서는 강한 관심을 가지고 주시하는 상황이어서 지금 시점에선 논평을 삼가겠다”고 말했다.

마이니치의 보도도 주목된다. 마이니치는 이날 “북한 문제나 중국 견제에서 한·미·일 협력을 중시한 미국이 G7 무대를 활용해 3국 정상회담을 실현하는 것에 의욕을 보였으나 한국에 대한 일본의 입장이 강경한 것으로 판단해 결국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상당수 일본 언론은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이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으나 한·미·일 정상회담은 물론 한·일 정상회담도 열리지 않았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G7 정상회의 때) 사전에 (한·일 정상 간 약식) 회담이 준비됐다는 보도가 한국 쪽에서 나왔지만 사실에 반하는 것으로 명확하게 (한국 측에) 항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연히 어느 쪽에서 다가가 인사하는 것은 있을 수 있다”며 “(한·일 정상 사이에) 실제 그런 일이 일어난 것 뿐”이라고 말했다. 윤여진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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