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급 5명이 명퇴 신청·6개가 빈자리… 김해시 대규모 승진·전보 예고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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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가 이달 말 상반기 정기인사를 앞둔 시점에 고위직 대규모 승진·전보 가능성에 청내가 다소 술렁이고 있다. 허성곤 시장이 3선 도전 뜻을 밝힌 가운데 올 하반기에는 큰 폭 인사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달 말 상반기 정기인사 예정
역대급 규모에 ‘복도 통신’ 무성

김해시는 올 상반기 정기인사가 결정될 인사위원회가 오는 24~25일께 열릴 예정인 가운데 현재 실무부서에서 승진자와 자리이동을 위한 사전 인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시는 이번 인사를 앞두고 5급 이상에 대해 14일까지 명퇴·공로연수 신청을 받은 결과 명퇴는 국장급인 4급이 5명으로, 정년퇴직 1명을 포함해 모두 6개 자리가 생겼다. 이는 전체 4급 자리 15개의 40%에 이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처럼 고위직 명퇴 신청자가 늘어난 것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시장에게 ‘인사폭을 ??혀주자’는 뜻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이번 고위직 퇴임자에는 핵심 보직인 행정자치국장과 도시관리국장이 포함된데다 4급 승진 1순위로 거론되는 5급 선임격인 총무과장도 명퇴를 신청, 승진·전보 인사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이번 승진 대상자에 포함됐거나 전보에 관심이 있는 공무원 사이에선 “어느 자리는 연공서열보다는 발탁 가능성이 높다”, “측근 모 씨와 기업인 누구 목소리가 세다더라”는 등 속칭 ‘복도통신’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직원들 사이에 ‘복도 통신’이 유독 활발한 원인으로 시장의 인사 스타일도 한몫한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허 시장 인사는 인사위 직전까지 보안유지가 중시돼 왔다. 김해시 인사담당자는 “현 시장 체제에서 승진자와 핵심보직 인사는 인사권자 의중도 중요하지만 인사위와 직원 교차평가 결과가 반영되는 만큼 별다른 잡음이 나올 수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정태백 기자 jeong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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