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회 부일보훈대상 장한유족상 정정순 씨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전몰군경유족회 중구지회장… 충혼탑 지킴이

장한유족상에 선정된 정정순(69) 씨는 한 살 때 부친이 전사했다. 6·25전쟁 강원도 철원지구 전투에서였다. 정 씨는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며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부산 무선전신국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가정을 꾸린 그는 자녀 2명을 헌신적으로 키웠다. 자녀들은 대기업에 근무 중이다.

정 씨는 대한민국 전몰군경유족회 부산 중구지회장을 맡고 있다. 2015년 중구 보훈회관 건립, 2017년 유족회 사무실 개소에 크게 이바지했다. 2005년부터 중구 중앙공원 충혼탑 현충시설 지킴이로 활동하며 참배와 묘역 관리에도 도움을 줬다.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군 전사자 유족을 돕기 위해 성금을 모금했고,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전시회를 20회 개최하기도 했다. 중앙동 새마을금고 이사로 활동하며 지역 발전을 이끌었고, 꽃꽂이 활동 등 각종 자발적인 봉사활동에도 참여했다. 정 씨는 “일찍 돌아가신 아버님과 끝까지 저를 보살펴주신 어머님 덕분에 잘 살 수 있었다”며 “내가 아닌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