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회 부일보훈대상 장한미망인상 박숙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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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남편 잃고 두 자녀 키우며 사회 봉사

장한미망인상을 받는 박숙희(60) 씨는 2002년 남편을 떠나보냈다. 부산 아시안게임에 파견 근무를 나갔던 남편 김한수 경위는 당시 과로사로 순직했다. 큰 아픔을 겪은 그는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홀로 자식들을 길렀다. 결국 아들과 딸을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소령과 직장인으로 키웠다.

박 씨는 2014년부터 대한민국 전몰군경유족회 부산 북구지회장을 맡으며 북구 보훈회관 건립에 크게 기여했다. 매달 장애인직업재활센터에 방문해 일손을 도왔고, 거동이 불편한 노령 회원 가정을 방문해 빨래나 청소를 하며 봉사활동에도 충실했다. 6·25전쟁 참전국인 에티오피아 참전 용사와 유족을 돕기 위한 행사를 기획해 회원들과 모금 활동을 추진하기도 했다.

박 씨는 “저보다 훌륭한 분들이 많을 텐데 감사한 마음으로 받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북구에는 고령의 국가유공자와 유족이 아직 많이 살아계신다”며 “아흔이 넘은 분들도 계시는데 앞으로도 꾸준히 봉사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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