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방치’ 다대소각장에 복합문화공간·호텔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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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12대 장기표류사업 중 ‘다대소각장 부지 개발 사업’이 1호로 추진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15일 다대소각장을 직접 방문해 이 부지에 복합문화공간과 호텔을 건립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40분 사하구 다대소각장을 방문해 “다대소각장 부지에 복합문화공간과 랜드마크 호텔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부산 여야정협의체 실무추진단이 선정한 ‘부산 12대 장기표류 사업’ 중 다대소각장 부지 개발 사업이 가장 먼저 추진되는 것이다. 다대소각장은 2013년 운영이 중단됐다.


부산시 장기표류사업 해결 시동
박형준 시장 현장 방문 구상 밝혀
서부산권 체류형 관광지 조성

부산시 계획에 따르면 다대소각장의 핵심 설비 등 독창적 형태는 최대한 살린 뒤 교육과 문화, 관광콘텐츠가 담긴 복합문화시설로 리모델링한다. 그 외 건물 주변 빈 공간 등에는 세계적인 수준의 호텔을 유치해 다대소각장 부지를 서부산권 체류형 관광지의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이달 중 문화·예술·건축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뒤, 올해 안에 사업 시행 방식 확정과 사업자 모집을 마치고 내년에 사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박 시장은 “수년간 방치된 다대소각장을 조속히 개발해 서부산권 문화관광 핵심 시설로 조성하겠다”면서 “다른 12건의 장기표류 사업 또한 다대소각장 개발 모델을 통해 광범위한 의견 수렴과 집중적 논의를 거쳐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부산시의 다대소각장 개발 계획에 다소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대포복합개발추진위원회 이대희 부위원장은 “체류형 관광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다대포에 가장 필요한 것은 호텔”이라면서 “다대소각장 시설을 일부 남기고 이를 복합문화시설로 만들겠다는 부산시 계획에 의하면 호텔이 들어설 부지 규모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부산시는 사하구를 시작으로 16개 구·군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지역 정책을 직접 설명하는 ‘15분 도시 부산 비전 투어’를 진행한다. 이상배 기자 sang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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