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효과’… 호남서도 국힘 입당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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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돌풍’의 영향으로 부산을 비롯해 전국에서 국민의힘에 입당 원서가 쏟아지고 있다.

16일 국민의힘 부산시당에 따르면 이달 들어 보름간 온라인 입당 신청자는 617명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분위기가 달아오르며 ‘이준석 바람’이 불기 전인 지난달 같은 기간(77명)과 비교하면 8배에 달하는 수치다. 올해 4월(124명)과 비교해도 4.97배나 높다.

온라인 신청자 몰린 전북도당
한 달 새 2차례 시스템 마비
부산도 이달 들어서만 617명
4월 한 달보다 5배나 높아

특히 이달 온라인 입당자들 중 절반에 가까운 298명이 만 45세 이하 청년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준석 신드롬이 시작되면서 부산 청년들의 국민의힘 입당이 늘어난 것이다. 하태경 국민의힘 부산시당 위원장은 “세대교체 열망이 부산에서도 확인되고 있다”며 “이러한 국민과 청년들의 변화 열망을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은 ‘이준석 효과’에 더해 그동안 부산시당이 다져 온 청년층 끌어안기 시스템도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당은 지난해 10월부터 ‘국민의힘 부산청년모바일 정당’을 출범, 부산 지역 청년들과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해 왔으며 올해 초에는 청년·대학생 위원을 모집하는 등 청년층과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넓혀 왔다.

‘입당 러시’는 부산뿐만 아니라 서울 등 다른 시·도당도 마찬가지다. 서울시당에는 이 대표가 선출된 후 첫 주말인 12~13일 800명의 온라인 입당 신청자가 몰렸다. 특히 ‘보수 불모지’로 불려온 호남에서도 국민의힘 입당 원서가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도당의 경우 한 달에 5명 수준이던 온라인 입당 수가 이달에는 130명에 달했다. 입당 신청자가 갑자기 몰리면서 지난 한 달 사이 당원 가입 온라인 시스템이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일도 2차례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2030세대 남성이 주 사용자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국민의힘 입당을 인증하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해당 글에는 입당을 환영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고무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날 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보고받기로는 거의 전무후무한 증가세”라며 “초기에만 반짝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유입돼 ‘당원 민주주의’를 실현할 환경이 조성될 때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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