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오 피아체’에 눈뜸… 22일 부산문화회관서 후원 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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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실력파 피아노 트리오 ‘트리오 피아체’가 후원 연주회로 관객과 만난다. 올 1월 트리오 피아체 후원회가 결성돼 첫 후원 연주회가 열린 이후 두 번째다.

박정희 피아니스트, 조무종 바이올리니스트, 정윤혜 첼리스트로 구성된 ‘트리오 피아체’는 22일 ‘눈뜸’이라는 부제의 연주회로 부산문화회관 무대에 오른다. ‘눈뜸’은 ‘트리오 피아체 후원회’ 장숙희 회장이 붙인 부제다. 관객이 ‘트리오 피아체’의 연주를 듣고 음악적으로 눈이 뜨이길 고대하는 마음에서다.

‘트리오 피아체’ 연주자는 이날 각자 자신 있는 곡을 선보이고 마지막을 함께 장식한다. 먼저 조무종 바이올리니스트가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파르티타 2번 샤콘느’를 선보인다. ‘샤콘느’는 바흐의 무반주 파르티타 곡 중 가장 어렵고 화려하다고 평가받는 곡이다. 정윤혜 첼리스트는 포레의 가장 유명한 첼로 독주곡 ‘엘레지’를 선곡했다. 당시 포레는 실연과 파혼의 아픔을 겪었다고 하는데 ‘비가(悲歌)’라는 뜻의 곡 제목처럼 슬픈 정서가 다분히 담겨 있다. 박정희 피아니스트의 반주와 더불어 첼로의 애수를 느낄 수 있다.

지난달 약 4년 만에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를 마친 박정희 피아니스트는 라흐마니노프의 ‘악흥의 순간’ 6곡 중 1번과 4번을 들려준다. 1번곡이 녹턴 풍의 서정적인 곡이라면 4번곡은 ‘악흥의 순간’ 중 가장 유명한 곡이자 열정적이고 격정적인 분위기다.

‘트리오 피아체’는 올해 탄생 180주년을 맞는 체코의 국민음악가 드보르작의 ‘피아노 트리오 4번 둠키(dumky)’로 연주회의 대미를 장식한다. ‘둠카(dumka)’는 우크라이나 지방에서 유래한 민속음악으로 슬라브 민족의 정서가 잘 드러난다. ‘둠카’의 복수형이 둠키다. 6악장으로 구성됐고, 슬프며 애상적인 분위기를 바탕으로 밝고 빠르고 열정적인 춤곡이 가미돼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드보르작이 발표하자마자 인기를 끈 작품이다. 올해로 결성 7년째를 맞는 ‘트리오 피아체’의 호흡과 결속력을 듬뿍 느껴볼 수 있다. ▶트리오 피아체 연주회 ‘눈뜸’=22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인터파크 등 예매 가능. 전석 2만 원(학생 50% 할인). 문의 051-442-1941. 조영미 기자 mi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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