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지역 출신 대학생 위한 서울연합기숙사 건립 추진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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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자력본부 고리 1~4호기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자력본부 고리 1~4호기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기장군 등 원전 지역 출신 대학생을 위한 서울 연합기숙사 건립이 이르면 연내 착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기장군청은 한국장학재단·교육부 등과 기장군·경주시·울주군·영광군 원전 지역 출신 대학생을 위한 서울 연합기숙사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수도권 대학에 다니는 4개 지자체 출신 학생 500명과 지방 저소득층 학생 300명을 수용할 수 있고, 기숙사비는 월 15만 원 정도로 책정될 예정이다. 한국장학재단이 건설과 운영을 맡고, 교육부가 부지를 제공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이 건립비 400억 원을 지원한다.

한국장학재단 등은 새롭게 선정된 부지에 빠르면 올해 중 연합기숙사 공사를 시작하는 게 목표다. 2016년부터 추진된 연합기숙사 건립은 지역 주민 반대 등에 부딪혀 여러 차례 부지 선정에 난항을 겪어왔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한국장학재단 방문 결과 이번에 선정된 부지에는 틀림없이 추진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올해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자체적으로 기숙사를 건립하는 방안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출신 수도권 대학생을 위한 대규모 기숙사 건립은 연합기숙사가 첫 추진 사례다. 부산 지자체에서는 동래구청만 2019년부터 유일하게 서울에 ‘동래학숙’ 운영을 시작했다. 당시 동래구 출신 서울 지역 대학생 14명을 모집했고, 기숙사비는 현재 월 12만 원이다.

부산과 달리 일부 지자체는 수도권 기숙사 운영이 활발한 편이다. 대표적으로 광주·전남 출신 수도권 대학생을 위한 남도학숙은 지난해 12월에 올해 입사생 728명을 모집했다. 강원·경기·경남·전북·충북·제주 지역 학사와 연합체육대회를 열기도 했다. 반면 지역 소멸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다른 지역 학생을 위한 부산 기숙사 건립에 예산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우영 기자 verdad@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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