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 바일스, 수영 러데키, 육상 펠릭스… “새 역사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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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D-29]올림픽 빛낼 월드 스타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스포츠계의 월드 스타들이 도쿄올림픽에 대거 참석한다. 하지만 테니스와 골프 등에서는 불참을 선언하는 선수들이 이어져 올림픽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도쿄올림픽에서는 2016년 리우올림픽의 전설인 육상의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수영의 마이클 펠프스(미국)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뒤를 잇는 스타 선수들이 대거 참석, ‘올림픽 영웅’ 등극에 도전한다.

‘리우 4관왕’ 여자 체조 바일스
개인 종합 2연패·5관왕 도전
펠릭스·러데키도 ‘다관왕’ 노려
신설 종목 ‘새 스타’ 탄생 예고
테니스 나달·농구 제임스 등
유명 선수 ‘불참 선언’ 잇따라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여자 체조의 시몬 바일스(24·미국). 유력한 다관왕 후보인 바일스는 2016년 리우 올림픽 때도 4관왕에 올랐으며 이번 대회에서는 리우에서 동메달에 그쳤던 평균대까지 5관왕을 노린다. 바일스가 올해 개인종합 금메달을 따내면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의 베라 차슬라프스카(당시 체코슬로바키아) 이후 53년 만에 올림픽 체조 여자 개인종합 2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된다.

육상에서는 여자 400m 앨리슨 펠릭스(36·미국), 100m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35·자메이카) 등의 활약이 기대된다.

펠릭스는 올림픽 통산 7번째 금메달, 프레이저-프라이스는 3번째 금메달에 각각 도전한다. 2016년 리우 대회 400m 계주에서는 두 명이 맞대결을 벌여 펠릭스의 미국이 금메달, 프레이저-프라이스의 자메이카는 은메달을 가져갔다.

수영 케이티 러데키(24·미국)는 리우올림픽 4관왕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다관왕에 도전한다. 러데키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이상을 따내면 이미 은퇴한 제니 톰프슨(미국)을 제치고 올림픽 수영 여자 선수 최다 금메달 기록을 세운다.

러데키는 2012년 런던에서 1개, 2016년 리우에서 금메달 4개를 따냈다. 톰프슨은 1992년 바르셀로나부터 2000년 시드니까지 금메달 8개를 획득한 전설적인 선수.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이 된 분야에서도 ‘스타 탄생’이 예고된다.

스케이트보드의 스카이 브라운(13·영국), 레티시아 부포니(28·브라질), 스포츠 클라이밍의 얀아 간브렛(22·슬로베니아) 등이 새로운 종목에서 올림픽 스타로 등극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개최국 일본은 골프와 테니스 종목의 ‘메이저 챔피언’을 앞세운다. 올해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우승자 마쓰야마 히데키(29)와 호주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챔피언 오사카 나오미(24)가 홈 팬들을 열광시킬 준비를 마쳤다. 야구의 다나카 마사히로(33), 체조 우치무라 고헤이(32), 수영 이케에 리카코(21) 등도 올림픽을 빛낼 자국 스타로 손꼽힌다.

우리나라의 ‘월드 스타’ 가운데는 여자 배구의 김연경(33), 여자 골프 박인비(33)와 고진영(26)이 도쿄 올림픽 무대에서 태극기를 휘날릴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했다.

그러나 내로라하는 프로 리그의 톱스타들이 대거 출전하는 테니스, 골프, 농구에서는 다양한 사유로 불참하는 선수들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테니스에서는 라파엘 나달(35·스페인), 도미니크 팀(28·오스트리아) 등 세계 랭킹 3, 5위 선수들이 불참을 선언했다.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34·세르비아)도 “무관중 경기라면 출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인다.

세리나 윌리엄스(40·미국)도 코로나19 관련한 격리 조치를 우려한 듯 “딸과 떨어져 지낼 수는 없다”고 우회적으로 불참 가능성을 열어뒀다.

골프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가 2월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고, 현재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37·미국)도 불참 의사를 밝혔다.

농구 역시 미국프로농구(NBA)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인 ‘킹’ 르브론 제임스(37·미국)가 불참 계획을 내비쳤고, 20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이 7차전까지 갈 경우 해당 팀 선수들은 사실상 올림픽에 뛰기 어렵다.

다른 프로 종목의 경우 야구는 미국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든 선수는 올림픽에 나갈 수 없고, 축구는 23세 이하로 출전 자격이 제한된다.

천영철 기자 cy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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