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스크’ 선언 이스라엘, 델타 확산에 “다시 마스크 쓰자”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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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탈리 베네트 총리, 실내 마스크 착용 권고
학교 중심 코로나 재확산에 12~15세 접종 권고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중부 모딘의 한 건강의료센터에서 의료진이 학생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중부 모딘의 한 건강의료센터에서 의료진이 학생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실내외 마스크 착용을 해제하는 등 ‘일상생활 복귀’를 선언했던 이스라엘이 학교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면서 실내 마스크 착용을 다시 권고하고 나섰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22일(현지시간)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감염률이 높은 델타 변이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됐다”며 “해외여행을 자제하고 실내에서, 특히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달라”고 강력하게 권고했다. 베네트 총리는 또 “아이들에게 백신 접종을 하도록 할 것이다. 다른 부모들도 그렇게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전체 인구의 55%가 넘는 515만여 명이 2회차까지 접종을 마친 이스라엘은 지난 2월부터 단계적으로 봉쇄를 풀었고, 지난 4월에는 실외, 지난 15일부터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해제했다.

하지만 백신을 맞지 않은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이 생활하는 학교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지난 15일 39명, 19일 46명을 기록했고, 21일에는 125명으로 지난 4월 20일 이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이스라엘 보건부는 지난 21일 12∼15세 연령대의 아동·청소년에게도 백신 접종을 강력하게 권고했으며,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일부 지역 학교에 대해 다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보건부는 또 델타 변이의 추가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공항 방역을 대폭 강화하고 코로나19 위험국 여행자에 대한 벌금도 큰 폭으로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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