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7승 류현진, 4안타 최지만… 김광현만 못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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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경기에 출격한 코리안 빅리거의 희비가 엇갈렸다. 27일(한국시간) 등판한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시즌 7승을,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은 데뷔 첫 한 경기 4안타를 기록했다. 반면 전날 출격한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10번째 도전에서도 시즌 2승에 실패했다. AFPUSA투데이AP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6월의 마지막 등판에서 시즌 7승을 거뒀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1루수 최지만은 데뷔 첫 1경기 4안타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반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은 조기 강판을 당하며 시즌 2승 수확에 실패해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류, 볼티모어전 6.2이닝 4실점
타선 지원 업고 2경기 연속 승리
통산 809K 한국인 빅리거 2위
최, 에인절스전 4안타 2타점
빅리그 데뷔 후 첫 4안타 경기
김, 피츠버그전 4.1이닝 4실점
불운 속 조기 강판 또 2승 실패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치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지다가 7회에만 안타 5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하고 4실점 했다. 류현진은 6과 3분의 2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고 4점을 허용, 평균자책점은 3.25에서 3.41로 올랐다.

팀의 12-4 승리로 류현진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21일 볼티모어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승리를 낚았다. 류현진은 이날 삼진 3개를 보태 빅리그 통산 탈삼진 809개를 기록하고, 역대 한국인 빅리거 투수 중 박찬호(1715개)에 이어 이 부문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류현진은 엿새 전 볼티모어전에서 체인지업의 제구가 흔들리자 빠른 볼 위주로 볼 배합을 바꿔 4번째 도전 만에 승리를 안았다. 이날도 최고 시속 148㎞의 속구를 주로 던지며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 커브 4개 구종으로 볼티모어 타선에 맞섰다.

류현진은 2회 두 타자를 포함해 7회 1사까지 15타자를 연속 범타로 요리하며 승승장구했지만 이후 위기를 맞았다.산탄데르에게 중월 2루타를 내준 뒤 갑작스럽게 흔들리며 대량 실점 했다. 경기 중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01로 내려갔다가 7회에 급상승했다.

하지만 일찌감치 터진 토론토 타선이 류현진을 든든하게 지원했다. 토론토는 6회까지 12-0으로 앞서며 낙승을 예고했다.

같은 날 출격한 최지만은 로스엔젤레스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최지만이 한 경기에서 4안타를 친 것은 2016년 에인절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이후 처음이다.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0.237에서 0.272(81타수 22안타)로 대폭 상승했다. 최지만의 맹활약으로 탬파베이는 에인절스를 13-3으로 완파하며 4연승을 달렸다.

한편 류현진, 최지만보다 하루 앞서 출전한 김광현은 고개를 떨궜다.

김광현은 26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 1이닝 동안 안타 7개와 볼넷 1개를 내주고 4실점 했다. 삼진은 단 1개만 잡았다.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되고, 외야수의 글러브에 맞은 공이 2타점 적시타가 되는 등 불운도 겹쳤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60에서 3.98(1승 5패)로 나빠졌다.

김광현은 4-4로 맞선 5회초 1사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팀은 4-5로 패배하며 5연패에 빠졌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은 “김광현은 오늘 좋은 투구를 했다”면서도 “이유 있는 결정이었다. 교체해야 할 시점이었다”고 밝혔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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