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주요 지하차도에 최첨단 차단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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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지역 주요 지하차도에 침수로 인한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ICT 원격제어기술’을 활용한 진입 차단시스템이 연말까지 구축된다.

30억 원 들여 14곳에 구축기로
집중호우로 침수 때 차량 막아

양산시는 연말까지 국비 15억 원을 포함해 30억 원을 들여 지역 내 6개(양주, 남부, 다방, 오봉, 범어, 증산역) 지하차도에 ‘침수위험 지하차도 진입 차단시스템’을, 철도지하차도와 월류교 등 8곳에 소형 진입 차단시스템을 각각 구축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 발생한 부산 초량 제1지하차도 인명 사고에 따른 양산시의 사전 조치 일환이다.

시는 내달 초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한 뒤 본격적인 구축 공사에 들어가 연말 완료할 방침이다. 시가 검토 중인 지하차도 진입 차단시스템은 배수 용량을 초과하는 빗물로 인해 지하차도 등이 침수되면 원천적으로 진입을 차단하는 설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하차도에는 초음파수위계를 비롯해 CCTV, 문자 전광판, 차량 진입차단기, 배수펌프, 비상 사이렌이 각각 설치된다. 이들 설비는 재난상황실과 연결되고 다시 기상청이나 행안부 등 유관기관과도 접속된다. 이 과정에 ICT 정보통신기술이 활용돼 실시간 대응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애초 올해 2월 지원될 국비(15억 원)가 4개월 이상 늦어지면서 내달 초 시작되는 장마철에 지하차도 진입 차단시스템을 사용하지 못한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장마철에 대비하기 위해 6개 지하차도 입구에 차량 진입차단기만 우선적으로 설치해 수동으로 작동시키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에서 제외된 덕계지하차도는 내년 예산 확보 후 구축하고, 석산지하차도는 진영국토관리소에 시스템 구축을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사진=김태권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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