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MLB 올스타전 사상 첫 기록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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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타자 겸 투수로 선발 출전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사진·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올스타전에서도 메이저리그 최초 기록을 쓴다.

투타 겸업으로 화제를 모으는 오타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2021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 1번 타자와 투수로 선발 출전한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투수와 타자로 모두 선발 출전하는 건 사상 최초의 일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은 올스타전을 하루 앞둔 13일 “(올스타전 아메리칸리그 팀을 이끄는) 케빈 캐시 감독이 오타니를 선발 투수이자, 1번 타자로 정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팬 투표로 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 부문 올스타에 선정되고, 선수와 코칭스태프 투표로 게릿 콜(뉴욕 양키스), 카일 깁슨(텍사스 레인저스) 등과 함께 ‘올스타 선발진’에 포함됐다. 오타니는 투수와 야수로 동시에 올스타에 선발된 것만으로도 최초 기록을 작성했다.

캐시 감독은 더 과감한 선택을 했다.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선수 중 가장 주목도가 높은 오타니를 선발 투수이자, 1번 타자로 세웠다. 캐시 감독은 “올스타전에서 오타니가 투수와 타자로 모두 뛰는 건, 팬들은 물론이고 나도 보길 원하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오타니의 올스타전 투타 겸업을 위해 메이저리그는 올스타전 출전 규정도 유연하게 바꿨다. 메이저리그는 '투수 오타니'와 '타자 오타니'를 구분해, 투수로서 오타니가 마운드에서 내려오더라도 타자로 계속 경기에서 뛸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다.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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