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자체·기업·정치권 ‘2030부산엑스포’에 올인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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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미래, 부산엑스포

김부겸(오른쪽)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창립총회에 참석, 박형준 부산시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오른쪽)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창립총회에 참석, 박형준 부산시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등록엑스포인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범국가적 추진체계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삼성 등 5개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정부와 부산시, 기업, 정치권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총력체제에 돌입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이하 유치위원회)’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무역협회 등 4개 경제단체 회장

포스코·한화 회장 등 재계 9명

부울경은 광역단체장 등 28명

법인 설립 후 내달 사무처 발족



이날 총회에서 김영주 전 무역협회장이 발기인 만장일치로 유치위원장으로 공식 추대(선임)됐으며, 각계각층의 주요 인사 78명은 유치위원으로 위촉됐다. 설립(창립) 총회에서는 10대 그룹, 무역협회, 대한상의, 한전, 코트라(KOTRA) 등이 재단법인 발기인으로 참여해 정관안, 사업계획 및 예산안 등을 의결했다.

유치위원회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전략 수립·실행 △민간 해외네트워크 활용 등을 통한 169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상 유치활동 △부산세계박람회 국내외 홍보활동 등을 추진하기 위해 비영리 재단법인 형태로 설립될 예정이다.

부산세계박람회는 재계가 협업해 유치를 지원하는 체제로 가기로 하면서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정의선 회장), SK그룹(최태원 회장), LG(구광모 회장), 롯데그룹(신동빈 회장) 등 5대 그룹 회장이 유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는다.

김영주 유치위원장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라는 어렵고 중대한 과업을 맡게 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5대 그룹을 비롯한 재계의 해외네트워크와 정부의 외교역량을 십분 활용해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은 지난달 23일 드미트리 케르켄테즈 BIE 사무총장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신청서 제출 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유명희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획단장(통상교섭본부장), 박형준 부산시장과 환담하는 자리에서 △개최 도시의 열의 △개최국의 지원 강도 △주제와 부제의 창의성·시의성 △기업참여 등 4가지 요소가 잘 갖춰져야만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유치할 수 있다고 강조한 대목을 환기시키며, “(오늘 행사에)오신 분들과 기업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김부겸 총리는 이날 축사에서 5대 그룹 협업을 통해 새로운 국제 행사 유치 모델이 마련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정부유치지원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를 조속히 출범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치위원회는 이달 중 비영리 재단법인 설립을 마무리짓고, 8월 중에는 관계부처·부산시 합동으로 유치위원회 사무처를 발족해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유치위원 78명을 보면, 김영주 위원장을 비롯해 5대그룹 회장이 부위원장을 맡는다. 또 무역협회·경총 등 4개 경제단체 회장과 함께 포스코·한화·GS 회장 등 재계인사 9명, 국회의원 4명(산중위원장·농해수위원장, 박재호·백종헌 의원) 등이 포함됐다.

특히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는 부울경 광역단체장(박형준·송철호·김경수)과 부산시의회 의장(신상해), 부산일보 사장(김진수), 부산대 총장(차정인), BNK금융지주 대표이사(김지완), 골든블루 대표이사(박용수) 등 각계각층에서 28명이 참여한다. 공공기관과 협회에서도 한수원, 남부발전, 석유공사, 에너지공단, 강원랜드, 무역보험공사, 공항공사, 관광공사, 부산항만공사 사장 등 24명이 힘을 보탠다. 유치위원회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집행위원회 집행위원으로는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과 오성근 범시민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이 선임됐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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