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이야기] 비타민C·식이섬유·마그네슘·망간·칼륨 듬뿍… 반할 만한 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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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이야기] 경남 산청 유기농 바나나

경남 산청 유기농 바나나. 산청군 제공

경남 산청군이 직영하는 농특산물 온라인몰인 산엔청쇼핑몰은 13일 서울시 상생상회와 함께 네이버 쇼핑라이브 채널을 통해 유기농 산청 바나나를 판매했다. 국내산 유기농 바나나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이날 행사는 준비한 300상자가 다 팔리는 바람에 20분 만에 서둘러 끝나고 말았다.

기후변화로 열대식물의 재배 지역이 달라지는 것에 착안해 산청에서는 2017년부터 바나나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재배 면적도 좁지 않다. 무려 2만 3000여㎡에 이른다. 지난해 12월에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바나나 중에서는 최초로 유기농산물 인증을 획득했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바나나에 대해 ‘열량도 낮고 영양소도 별로 없는 과일’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실은 다르다. 바나나는 건강에 유익한 여러 가지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한 과일이다.

바나나에는 비타민C, 비타민B6은 물론 식이섬유, 마그네슘, 망간, 칼륨 등이 많이 들어 있다. 반면 콜레스테롤과 지방, 나트륨 성분은 전혀 없다.

바나나는 다른 과일처럼 항산화 작용에 도움이 된다. 특히 도파민과 카테킨 성분이 풍부한데, 두 성분은 심장 질환과 퇴행성 질병 예방에 효과를 준다.

바나나의 식이섬유에는 펙틴과 저항성 전분 성분이 들어 있다. 팩틴은 바나나가 스펀지처럼 부드러운 형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성분이고, 저항성 전분은 용해성 섬유질이다. 두 성분 모두 식사 후에 혈당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포만감을 느끼게 해 식욕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내기도 한다. 바나나 1개의 열량은 100㎉에도 못 미친다. 그래서 바나나는 체중 감소에도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여러 연구에서 나타났다.

바나나의 식이섬유는 소화기능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덜 익은 바나나에 함유된 저항성 전분은 소화되지 않고 대장까지 내려간 다음 몸에 유익한 균의 먹이가 된다.

바나나에 풍부한 칼륨은 심장질환 예방과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되는 미네랄이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칼륨이 풍부한 식이섬유를 먹으면 심장질환을 27%나 낮출 수 있다고 한다.

한마디로 바나나는 우리가 알지 못한 슈퍼푸드였던 셈이다. 여기에 산청 바나나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이라고 한다. 건강을 살리고 지역 농업도 살리는 측면에서 산청 유기농 바나나를 구입해보는 것도 괜찮은 생각일 것 같다. 남태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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