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상장 유지’ 오늘 주식 거래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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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의 상장 적격성 심사로 중지됐던 에어부산의 주식 거래가 16일부터 재개된다.

한국거래소는 15일 에어부산과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IDT에 대한 기업심사위원회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결과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에어부산은 이와 관련 “거래 재개를 위해 한국거래소의 심사에 성실히 임했고 재발방지를 위한 경영 투명성 확보 방안과 주주 권익 보호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이에 앞서 5월 26일 오후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전 회장의 횡령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고 아시아나항공과 아시아나IDT, 에어부산은 이날 저녁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거래소는 세 회사가 기업심사위원회 심사대상에 해당하는지를 검토한 뒤 지난달 17일 기업심사를 결정했다. 거래소 기업심사 과정에서 에어부산과 관련해서 자본건전성 등의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상장 유지 결정이 내려졌다.

에어부산은 15일 자율공시를 통해 자금 운용 투명성 제고를 위한 이사회 규정 신설,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 설립 등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에어부산은 특히 코로나19로 악화된 재무건전성의 개선을 위해 2500억 원의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도 공시했다. 유상증자 방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로 진행되며,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은 채무 상환 및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에어부산 측은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잠식 해소 및 부채비율의 감소 등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어부산 안병석 대표는 “금번 상장적격성 심사로 인한 거래정지 사태로 주주 및 이해관계자분들께 많은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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