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설계용역 추진

부산시립미술관이 올 하반기 설계용역에 들어가며 숙원사업이던 본관 리모델링 사업의 첫 단추를 채운다.

부산시는 부산시립미술관의 노후 시설 개선과 21세기 미술 경향을 반영한 전시 관람환경 조성을 위해 ‘부산시립미술관 리모델링 사업’을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부산시립미술관은 개관한 지 23년이 돼 시설 노후화, 자동 항온항습 시스템 부재 등으로 운영에 애로를 겪어 왔다. 특히 부산시립미술관은 지난해 누수로 작품이 부풀어오르는 등 전시에도 문제가 발생해 논란을 빚었다.

부산시립미술관은 2018년 10월 미술관 본관 리모델링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작했고, 관련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사업계획을 수립해 리모델링을 위한 문체부 타당성 사전평가 등 관련 행정절차를 최근 마무리했다.

부산시립미술관 리모델링 공사 규모는 본관 건물 전체 연면적의 68%인 1만 4720㎡이며, 총사업비는 260억 원이다. 부산시는 지난달 추가경정예산에서 설계비 13억 원을 확보해 올 하반기 설계 공모를 통한 설계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부산시립미술관은 2023년 1월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 2024년 4월 준공과 재개관할 예정이다.

부산시립미술관 리모델링의 주요 내용은 △전시실 항온·항습 시스템 구축 △3층 전시장 통합 △어린이미술관과 교육존 확충 △1층 출입구 개선 △서비스존(카페, 아트샵, 유휴공간) 현대화 △미술정보센터와 소장품 수장시설 확보 △미술관 콘텐츠 체험 기능을 강화한 디지털 러닝존 설치와 멀티플렉스홀 구축 등이다.

리모델링 사업의 대상인 본관은 공사가 시작되는 2023년부터 2024년 재개관까지 운영되지 않는다. 대신 소장품 연구 분석을 통한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과 콘텐츠 구축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시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메타버스(가상) 공간에서 새로운 개념의 전시를 구현할 계획이다. 리모델링 공사 기간에도 이우환 공간과 야외 전시공간을 활용한 전시는 계속된다. 오금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