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업 빛난 류현진, 후반기 첫 경기 ‘완벽 투구’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후반기 첫 경기에서 완벽한 투구로 에이스의 부활을 알렸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7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뽑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5-0 완봉승을 거뒀다.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 더블헤더 경기는 7이닝으로 치른다.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완봉승 거둬
시즌 9승째 수확, 팀은 5-0 승리

공 83개를 던지며 볼넷 1개만 허용한 류현진은 시즌 9승 5패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을 3.56에서 3.32로 떨어뜨렸다. 류현진은 전날 비로 인해 등판이 하루 연기됐지만, 최상의 컨디션을 보였다.

최고시속 150㎞ 안팎의 빠른 공이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찔렀고 주무기인 체인지업도 예리하게 떨어졌다. 1회는 직구 4개만으로 처리했다.

류현진의 호투에 토론토의 타선도 지원 사격을 했다. 토론토는 3회말 로우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내야안타와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 찬스에서 마커스 시미언의 내야 땅볼과 보 비셋의 적시타로 2점을 먼저 뽑았다.

류현진이 4회와 5회를 깔끔하게 처리한 가운데 토론토는 추가 점수를 뽑았다. 토론토는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포수 대니 젠슨이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려 3-0을 만들었다.

승리를 예감한 류현진은 6회초 1사 후 로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 가르시아와 갈로를 연속 땅볼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토론토는 6회말에도 2점을 추가해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마지막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존 힉스를 3루 땅볼, 화이트와 달을 나란히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인 토론토는 후반기를 2연승으로 기분좋게 출발했다.

후반기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친 류현진에게는 완봉승만큼이나 체인지업의 부활이 주는 의미가 컸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 수는 83개였는데 이중 체인지업이 24개였다.

경기 후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 나선 류현진은 “오늘 가장 좋았던 구종은 체인지업이었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체인지업에서 헛스윙이 많이 나왔고, 제구가 잘돼 승부하기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