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부산대병원, 영남권 최초 흉부로봇수술 100례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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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최초 흉부로봇수술 100례를 달성한 양산부산대병원 흉부외과 수술팀. 양산부산대병원 제공

양산부산대병원(병원장 김건일) 흉부외과가 영남권 최초로 흉부로봇수술 100례를 달성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흉부외과 손봉수, 김도형, 손주형 교수팀이 영남권에선 처음으로 흉부로봇수술 100례를 돌파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100례 달성은 폐암, 식도암 수술 등 대부분의 폐식도 흉부수술 영역에서 로봇수술을 적용한 것이라 그 의의가 남다르다. 더불어 지역의료 불균형을 완화하는 차원에서도 값진 성과로 평가받는다.

손봉수·김도형·손주형 교수팀
지역의료 불균형 완화 큰 성과

로봇수술은 집도의가 수술 도구를 직접 사용하는 기존 개흉술, 흉강경 수술과 달리 환부의 작은 절개창을 통해 로봇팔과 3차원 확대영상수술용 카메라 등을 삽입한 후 전용공간(콘솔)에서 로봇팔을 원격조정해 진행하는 수술법이다. 미세혈관이 보일 정도로 섬세하고 확대된 시야로 수술 중 출혈·통증 감소와 입원 기간 단축 등 많은 이점이 있다.

특히, 두 개의 로봇관절로 기존 흉강경 수술기구가 가진 휘거나 꺾이지 않는 단점을 극복해 수술 위치에 관계없이 자유로운 절제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혈관 주위 박리와 봉합, 임파선 절제 등에서 더욱 안전한 수술이 되도록 도와준다.

최근 로봇수술은 그 이점으로 인해 많은 흉부외과 수술에 도입되었다. 도입 초기인 2000년대 초·중반, 종경동 종양을 비롯해 비교적 수술 부위가 작고 간단한 수술부터 적용되기 시작해 로봇 수술 시스템의 발전과 경험 축적으로 그 범위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현재는 거의 모든 흉부수술에 적용 가능해졌다. 로봇수술과 관련된 연구보고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늘어나는 것도 이런 현실을 뒷받침한다.

특히 식도암 수술 분야에서 식도를 절제할 경우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성대신경 주위 임파선 절제 때 장점이 많아 양산부산대병원 흉부로봇수술센터에서는 거의 모든 식도암 환자에게 로봇수술을 적용하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엔 폐암 절제술로까지 그 범위를 확대 시행 중이다.

흉부 로봇수술팀장인 손봉수 교수는 “먼 거리를 이동하는 수고로움 없이 지역에서도 높은 수준의 로봇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추후 보험적용과 같은 국가적인 지원 등이 이뤄진다면 저비용으로 더욱 더 많은 환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최근 온라인으로 치러진 춘계 흉부외과학회에서도 로봇 식도암 수술의 영상 발표와 토론을 통해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정광용 기자 ky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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