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력·자제력, 세계와의 교류로 청소년·청년 삶을 풍요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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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옥수 국제청소년연합 설립자

“잘못된 생각을 가진 청소년과 청년들이 인성 교육 등을 통해 생각을 바꾸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세계 청년의 인성 함양을 위해 지난 12일부터 닷새간 온라인 대제전 ‘월드 캠프’를 성황리에 개최한 국제 비정부기구(NGO)인 국제청소년연합(IYF) 박옥수 설립자의 소감이다.

국제청소년연합은 매년 7월 부산 해운대 일원에서 월드 캠프를 개최해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미 뉴욕에 기독교지도자연합 만들어
매년 부산 해운대서 월드 캠프 개최
대학생 95개국 파견 한국 문화 홍보

‘연결된 세계(The World Connected)’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국내 16만여 명, 해외 89개국 60만여 명의 청소년·대학생이 유튜브 등을 통해 참가했다.

박 설립자는 “청소년들을 직접 대면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생각보다 많은 청소년이 참가했으며,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 페르난도 루고 파라과이 전 대통령, 필리핀 복싱영웅이면서 상원의원인 매니 파키아오 등 각국 지도자와 명사의 축하 메시지도 이어져 의미가 더해졌다”며 “사고하는 힘과 자제력, 교류는 청소년·청년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월드 캠프에서는 박 설립자의 인성 교육 관련 ‘마인드 강연’을 비롯해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와 국민배우 이순재 등 명사들의 강연이 이어졌다. 또 세계 각국을 온라인으로 돌아보는 ‘랜선 여행’, 그라시아스합창단의 축하 공연, K팝·공예·제빵·바리스타 등을 배우는 24개의 ‘아카데미 강좌’, 외국인 대상 ‘K팝 노래자랑’ 결선 무대 등이 열렸다.

박 설립자가 청소년 인성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95년 미국 LA 거주 교포가 말썽꾸러기 자녀 문제로 상담을 요청한 게 계기가 됐다.

박 설립자는 “세 번이나 찾아와 부탁하는 바람에 그 자녀를 한국으로 데려와 마인드 교육, 즉 사고하고, 자제하며, 교류하는 능력을 가르쳐주었다”며 “6개월 후 달라진 학생 모습을 본 친구 20여 명이 찾아왔고, 그다음에는 60여 명, 결국 2001년에는 전 세계 청소년 460명이 방문했는데 이를 계기로 국제청소년연합이 결성됐다”고 말했다.

박 설립자는 코로나19 이전에는 월드 캠프를 매년 부산 해운대에서 개최해왔다. 이에 대해 그는 “세계 청소년들이 해운대해수욕장이라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센텀시티 등의 도심이 어우러진 곳에서 즐기며, 자갈치 시장 등에서 부산사람들의 따뜻한 인심을 느끼고, 인근 울산 현대자동차 등의 산업현장을 시찰하면서 새로운 꿈과 마음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돼 세계 청소년·청년들이 다시 부산에 모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제청소년연합은 월드 캠프 이외에 세계청소년장관포럼과 세계총장포럼 등을 개최하고 있으며, 굿뉴스코해외봉사단을 통해 그동안 대학생 9400여 명을 95개국에 파견해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있다.

1944년 경북 선산에서 태어난 박 설립자는 선교학교 졸업 후 목회활동을 하다 1972년 기쁜소식선교회 한국본부, 1979년 부산지부를 설립했다. 2017년에 미국 뉴욕에 기독교지도자연합을 설립해 전 세계 기독교지도자와 교류하고 있다.

박 설립자는 “밝고 건강해 보이는 청소년·청년들의 내면에는 어두운 생각이 있을 수 있다”며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의 마음을 밝은 쪽으로 바꿔 매일 밤 행복 속에 잠들고 아침이면 희망으로 눈뜰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임원철 선임기자 wcl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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