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오면 3만 3000달러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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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경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최남단 칼라브리아주 모습. 칼라브리아주 홈페이지 캡처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전원도시들이 전입자에게 3만 3000달러(약 3500만원)를 제공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탈리아 최남단 칼라브리아주
인구 늘리기 위한 고육책 시행


19일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반도 최남단 칼라브리아주는 지난주 관내 9개 마을 전입자들에게 총 82만 9000달러(약 9억 5000만 원)를 지급해 인구를 늘리는 ‘활기찬 주거 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40세 미만으로 이탈리아의 다른 도시나 외국에서 오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며, 지원금을 받은 후에는 식당이나 농장 경영 등 사업을 추진하거나 마을에 필요한 전문적 역량을 갖춰야 한다. 일정 자격 요건을 갖추면 전입자 개인당 매달 800∼1000유로(약 105∼135만 원)를 2∼3년간 지급받을 수 있다.

주가 이런 정책을 시행하는 이유는 인구 감소로 인한 도시 소멸 위협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지안루카 갈로 주의회 의원은 “우리 영토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소도시들이 소멸의 위기에 놓여 있다”며 “더 큰 지역에 사는 시민과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이런 운동이 소도시에는 새로운 생명을 주고, 일자리를 원하는 칼라브리아주 청년에게는 구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술적으로 세부 사안을 조율하고 있다”며 “기금의 정확한 월별 할당 금액과 지급 기간, 그리고 시행하는 마을의 인구 제한을 3000명까지 올릴지 등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칼라브리아주 알토몬테시 지안피에트로 코폴라 시장은 “사람들이 우리 지역에 살면서, 지원 혜택을 누림과 동시에 마을을 단정하게 꾸미는 등 지역발전을 이끌었으면 한다”고 지지의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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