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소망과 군수의 약속이 일군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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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현 군수가 지난 15일 대흥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건의한 마을 숲 개선 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고성군 제공

“아이들이 안전하게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마을 숲이 필요합니다.”

지난달 17일 경남 고성군 대가면 대흥초등학교에서 열린 ‘꿈 길 프로젝트’ 수업 시간. 일일교사로 교단에 선 백두현 군수에게 학생들이 ‘청원서’를 하나 전달했다.

백두현 고성군수 일일교사 체험
대흥초등 학생 “마을 숲 정비를”
시설 보수로 안전한 놀이터 변모

가칭 ‘마을 숲 살리기’ 프로젝트. 낡은 시설물과 무성한 풀 그리고 쓰레기가 방치된 마을 숲을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 시켜 달라는 내용이었다. 특히 학생들은 현장 방문을 통해 확인한 실태와 문제점, 개선 방향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발표 자료를 통해 당위성을 강조했다.

학생들의 당찬 요구에 해법 찾기에 나선 백 군수는 담당 부서, 대가면과 함께 시설물 정비, 잡풀 제거, 쓰레기 수거를 병행하며 학생들이 지적한 문제점을 하나씩 개선해 나갔다. 그리고 지난 15일 학생과 학부모,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진현황 보고회’를 열어 그간의 진행 상황을 알렸다.

보고회는 전인관 대가면장이 발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후 현장을 확인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를 통해 자신이 건의한 내용을 토대로 마을 숲이 변해가는 모습을 본 학생들은 손편지에 감사의 마음의 담아 백 군수에게 건넸다.

백 군수는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 감사 편지를 받으니 더 큰 감동”이라며 “학생들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 참여 방법을 일깨우는 기회가 됐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군민의 소중한 의견이 군정에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민진 기자 m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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