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늘자 김해공항 항공편 예약률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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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휴가철을 맞아 김해공항 항공편 예약률이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4차 대유행이 시작되며 관광객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8월 첫째 주까지 56% 예약
비선호 시간 빼곤 좌석 없어

부산에 사는 직장인 이 모(54) 씨는 이번 여름휴가 철에 가족과 함께 제주도로 휴가를 떠나기로 했다. 8월 첫째 주 항공편 예약을 이미 마쳤다. 지난해 여름에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가족 여행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이와 달리 올해는 아내와 딸이 ‘사회 필수 인력’으로 분류돼 백신 접종을 마쳤고, 전체 백신 접종률도 30%를 넘었다는 소식에 휴가를 마음먹었다. 이 씨는 “최대한 렌터카를 통해 이동하고, 관광지를 방문할 때는 방역수칙을 지키며 조용히 휴가를 다녀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19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올해 7월 마지막 주부터 8월 첫째 주까지 부산 김해공항의 에어부산 항공편 예약률(7월 15일 기준)은 56%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64%)에는 못 미치지만, 지난해 예약률(35%)과 비교하면 크게 급증한 것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저녁 출발편, 아침 회항편 등 비선호 시간을 제외하면 대부분 좌석은 이미 예약이 끝난 상태”라고 밝혔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제선을 운항했던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아직 한참 낮은 실적이지만 지난해보다는 승객 수가 확실히 늘어났다”면서 “백신 접종률이 오르고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에 익숙해진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18일 0시 기준 백신 1차 접종자 수는 누적 1613만 678명으로 인구 대비 접종률 30%를 넘겼다.

이상배 기자 sang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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