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 위험에… 물 잠그는 분수·물놀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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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기장·남구 등 운영 중단

부산에 연일 무더위가 이어져도 올여름 체험분수나 물놀이장에서 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자 지자체들이 운영을 중단하기 때문이다.

부산 해운대구청은 해운대구 우동 구남로 일대 ‘고운바다길 분수’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고 19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하루 음악분수쇼 4회와 체험분수 10회 가동을 전부 멈춘 셈이다. 고운바다길 분수는 길이 42m, 폭 8m로 여름철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해운대구청 관계자는 “물을 맞는 체험분수뿐 아니라 주변에 관람객이 몰리는 분수쇼도 감염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와 상관없이 체험분수나 물놀이장 운영을 멈추는 곳도 많다. 기장군청은 올해 정관읍 윗골공원 야외 물놀이장, 일광해수욕장과 공원에 설치된 바닥분수 13곳을 운영하지 않는다. 남구 대연동 평화공원 바닥분수, 수영구 민락동 어린이 워터파크 등도 마찬가지다. 강서구 신호동 물놀이장, 오션시티 근린공원 바닥분수, 명지국제신도시 물놀이장도 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았다.

올해 음악분수쇼나 인공폭포를 운영하는 지자체도 체험분수 가동은 멈추는 추세다. 사하구청은 2010년 세계 최대 규모로 문을 연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 체험분수는 비말 접촉 우려로 운영을 중단했고, 음악분수쇼도 주말과 평일 모두 하루 1회로 축소한 상태다. 서구청은 송도인공폭포나 송림공원 음악분수 등은 운영하지만, 올여름 송도해수욕장 바닥분수 2곳은 가동하지 않기로 했다.

동래구청은 온천천 음악분수와 인공폭포 운영을 중단하고, 대신 낙민동 수민어울공원 바닥분수는 가동할 계획이다. 동래구청 관계자는 “온천천 음악분수나 인공폭포는 지난해부터 운영하지 않았다”며 “수민어울공원은 안전요원을 배치해 여름철 볼거리로 8월까지 시험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우영 기자 ver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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