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타고 다니며 또래에게 수십억 원 사기 친 20대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에서 사회초년생 수십 명에게 접근한 뒤 투자 수익금을 미끼로 수십 억 원을 뜯어낸 20대 남성이 검거됐다.

21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20대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국책 사업의 투자금 명목으로 수십억 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20대 남성 A 씨를 구속했다.

사회 초년생에게 의도적 접근
“국책 사업 투자하면 큰 수익”
부산 등 전국 돌며 사기 행각

A 씨는 2019년부터 부산을 비롯해 경남과 수도권 일대의 또래 사회초년생들에게 접근해 ‘청년 지원사업에 투자하면 수익을 거둘수 있다’고 속여 수십억 원이 넘는 돈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부산에서만 신고건수가 해운대경찰서 21건, 사상경찰서 20건으로 41건에 달한다. 피해액은 각각 14억 원과 13억 원 규모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취업 6개월이 넘은 20대 초반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돈을 뜯어냈다.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관심을 끌어 사업에 참여하려면 돈이 필요하다며 수천만 원씩을 받아냈다.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금을 주겠다고 속이기도 했다.

A 씨는 주로 피해자가 대출을 받도록 해 돈을 가로챘다. A 씨는 포르쉐를 타고 다니면서 수십억 원이 든 통장과 해운대 고급 아파트가 주소로 찍힌 신분증을 보여주며 피해자들을 속였다.

A 씨는 교통비 명목으로 피해자들에게 수십만 원을 주고, 일정 기간 이자도 대납하면서 피해자들을 안심시키다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부산 뿐 아니라 전국에서 피해 사례가 경찰에 접수됐고, 유사한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하던 서울 강서경찰서가 지난 17일 A를 검거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