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화이자 교차 접종 후 심정지 온 아내를 살려주세요"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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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화이자 백신 교차 접종이 시작된 5일 서울 관악구 에이치 플러스 양지병원에서 1차 접종으로 AZ 백신을 맞은 한 시민이 2차 접종으로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화이자 백신 교차 접종이 시작된 5일 서울 관악구 에이치 플러스 양지병원에서 1차 접종으로 AZ 백신을 맞은 한 시민이 2차 접종으로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교차 접종 후 심정지가 온 아내를 살려달라는 남편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 백신 교차 접종 후 '심정지 상태인 아내'를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경남 함안군에 사는 50세 남성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지난 6일 아내 A 씨가 1차(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2차 화이자 백신을 받고 심정지 상태에서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아내는 2차 백신 접종 후 지난 8일부터 구토와 설사, 가슴 조임, 몸살 증상 등으로 지역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이후) 창원 경상대학교 병원에서 심장 수술을 했지만, 현재는 심정지 상태에서 기계에 의존해 목숨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지난 11일 병원으로 이송된 이후 19일까지 혼수상태"라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아내는 올해 48세로 기저질환도 전혀 없었던 아주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해왔고, 그러기에 (현 상황이) 더욱 황당하다"며 억울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일을 해야 했기에 조기 백신 접종 대상자로 분류돼 백신을 접종했는데, 이제는 다시 아내를 볼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눈물이 앞을 가린다"고 했다.

청원인은 "철저한 임상을 거치지 않고 단기간에 생산된 백신을 사용하면서 접종률을 높이는 데 혈안이 되어 있을 뿐 점점 늘어가고 있는 부작용에 대한 대처는 전혀 없어 보인다"며 백신 부작용에 대한 정부의 대처에 대해 비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이어 청원인은 지난 1월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백신 부작용에 대해 전적으로 국가에서 보상한다고 말씀하셨지만, 그 기준이 엄격한 잣대로 인과성 판단을 해 (사실상) 백신과 관련이 없는 질환으로 부작용 진단을 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님, 김경수 도지사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님, 부디 백신 접종 후 부작용 사례에 대해 모니터링해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음을 국민들에게 자세히 알리고, 접종 후 이상 증세가 발생하는 경우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검사와 치료 역시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청원인은 "또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신 백신 부작용에 대한 전적 보상이 이뤄지길 간곡히 요청한다"면서 "일을 하지 못하니 벌지도 못하고, 고가의 병원비까지 걱정해야 하는 3중 고를 겪는 부분에 대한 보상 역시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경북 구미에서도 청원인 아내와 같이 AZ와 화이자 백신을 교차 접종받은 50대 경찰관이 2차 접종 후 사흘 만에 숨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방역 당국은 숨진 경찰관에 대한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부검에 들어갔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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