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사송신도시 초등 교명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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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개교 예정인 경남 양산 사송신도시 내 가칭 사송1초등학교 교명을 놓고 기존 주민과 신도시 입주예정자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2일 양산시와 양산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양산교육지원청은 최근 내년 9월 개교하는 사송1초등의 교명을 ‘동면초등’으로 결정하고, 내달 중 열리는 경남도교육청 교명심의위원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신설교 명칭 ‘동면초등’ 추진에
입주예정자 “입주민 의견 들어야”

도교육청은 교명심의위에서 사송1초등 교명으로 동면초등이 통과되면 관련 조례 개정 등을 거쳐 연내에 확정하기로 했다. 이 교명이 확정되면 2011년 3월 사송신도시 조성에 따라 폐교된 70년 전통 동면초등이 10년 만에 복교되는 것이다. 복교는 신설되는 학교가 폐교됐던 학교의 교명과 학적, 역사를 그대로 잇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사송신도시 일부 입주예정자들은 양산교육청이 교명을 결정하면서 직접적으로 이 초등학교를 이용할 입주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청취하지 않고, 동면초등으로 정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 입주민들은 양산교육청이 사송1초등의 교명 공모를 하면서 ‘동면초등 복교에 대한 언급은 없이 단지 학교 이름을 공모하니 많은 참가를 부탁한다’고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송신도시 입주가 시작되기 전인 데다 동면초등 총동창회가 복교를 주도하면서 양산교육청의 교명 공모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없었다”며 “입주자 카페에서 사송1초등의 교명에 대한 자체 투표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동면초등은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양산교육청은 지난 4월 26일부터 5월 25일까지 한 달 동안 사송1초등의 교명 공모에 나섰고, 공모 결과 동면초등과 사송초등 등 8개의 이름이 응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양산교육청은 지난달 21일 교명자문위원회를 열어 공모에서 가장 많은 선호도를 보인 동면초등을 사송1초등의 교명으로 결정했다. 양산교육청 관계자는 “동면초등의 경우 2011년 사송신도시 조성에 따라 폐교된 데다 한 달간 실시한 교명 공모에서도 가장 많은 선호도를 보여 교명자문위에서 교명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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