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국가산단, 재제조산업으로 ‘기계산업 부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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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제조 산업을 통해 국내 산업기계 제조업을 다시 이끌게 될 창원국가산업단지. 부산일보DB

국내 최대 기계산업단지인 창원국가산단이 재제조 산업을 통해 기계산업 신시장 창출에 나선다.

경남 창원시는 산업기계 재제조 기술 개발로 에너지와 자원을 절감할 수 있는 순환 경제를 실현하고, 고부가가치 신산업을 창출할 ‘재제조 기술지원센터’ 실시설계가 마무리됨에 따라 오는 10월 건립 공사에 본격 착수한다고 25일 밝혔다.

재제조 기술지원센터 10월 착공
2024년 완공… 사업화 지원 나서
침체된 지역 핵심사업 활로 기대
자원 절감 등 녹생성장 기여도

창원시 성산구 상복동 수소특화단지 내에 건립되는 재제조 센터(연면적 2953㎡)는 시험동(2층)과 연구동(3층) 등으로 구축된다. 센터 건립사업에는 국비 101억 원을 포함해 총 201억 원이 투입된다. 2024년 완공 예정인 재제조 기술지원센터에서는 성능 평가와 품질 인증 지원, 재제조 전문기업 육성, 창업기업 보육과 전문 인력 양성 등을 통한 재제조 사업화를 지원하게 된다.

앞서 창원시는 지난해 경남도, 경남테크노파크 등과 함께 수소특화단지 내에 재제조 기술지원센터를 조성하고, 전문기업·대학·연구소 등 6개 기관과 공동으로 노후 산업기계의 역설계와 에너지 저감 재제조 기술개발을 골자로 하는 ‘산업기계 재제조 스펙업 및 보급확산 기반조성 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재제조’는 노후 기계 부품을 회수해 분해와 재조립을 거쳐 신제품 수준으로 만드는 것이다. 제품 성능은 신제품과 거의 비슷하지만 에너지와 자원 소비는 신제품 대비 80~90%를 감축할 수 있고, 비용은 신제품의 50~60% 수준으로 저렴하다고 창원시는 설명했다. 최근 들어 자원 고갈과 환경 보전 등을 내세워 세계 각국의 환경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재제조 산업 필요성이 커지면서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창원국가산단은 1970년대부터 우리나라 기계산업을 이끌어 동남권 산업 발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으나, 40년이 지나면서 산단 인프라 노후화와 지식산업 기반 투자 부족, 제조업 첨단화와 다변화에 미흡한 대응 등으로 전반적인 어려움에 처해 새로운 경쟁력 확보 방안이 절실한 상황이다.

창원시는 재제조 기술지원센터 건립을 통해 창원국가산단에 산재한 노후 핵심 유휴 설비를 활용, 재제조 신산업을 창출하고 자원 재순환과 탄소배출 저감, 에너지 소비 절감, 생산성 향상 등 그린 뉴딜산업과 연계 육성함으로써 침체된 국내 산업기계 제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효종 창원시 스마트혁신산업국장은 “재제조 산업 육성을 통해 침체된 산업기계 분야의 새로운 시장 창출은 물론 동남권 재제조 클러스터 선점으로 신북방·신남방 해외 수출의 교두보를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lee77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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