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청 소속 간부 ‘음주 뺑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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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수 청장, 공직기강 해이 질책

경남경찰청 소속 경찰 간부가 폭염과 코로나19 상황에서 음주상태로 운전하다 차량 접촉사고를 내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남경찰청 이문수 청장은 25일 오전 도내 경찰서장급 간부를 대상으로 한 긴급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경찰이 휴일인 일요일 경찰 간부회의를 개최하는 일은 드문 일이다.

이날 회의는 도내 경찰서 경감급 간부 A 씨의 ‘음주 뺑소니’ 사건이 계기였다. A 씨는 지난 24일 저녁 함양군 함양읍에서 술을 마신 후 안의면으로 운전하던 중 차량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했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피해차량은 곧바로 112로 신고했다. 출동한 함양경찰서는 A 씨 음주상태를 확인한 결과 면허취소 수준으로 확인했다. 간부 경찰관이 음주뺑소니 사고를 낸 셈이다. A 씨는 함양 인근 B 경찰서에 근무하던 중 이날 함양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 이문수 경남경찰청장은 모범을 보여야 할 경찰간부가 폭염과 코로나19 등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음주뺑소니 사고를 내는 등 공직기강이 해이해진 상황을 질책하고 사후 대책 마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남경찰청은 지난 23일 대형사고 예방을 위해 지역별 실정에 맞는 음주운전 집중 단속에 나선다고 발표한 상태였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사적 모임과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음주운전 차량에 대한 공익신고가 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발표한 정책이었다. 김길수 기자 kks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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