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전면등교’ 가능할까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의 초·중·고교에서 학생과 교직원 등 연일 10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코로나 4차 대유행의 기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자 수도권은 물론 부산에서도 2학기 전면등교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든다.

부산 학생·교직원 확진자
최근 엿새 동안 85명 달해

25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부산 지역 학교 11곳(초등학교 4곳, 중학교 3곳, 고교 4곳)에서 학생 1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영도구의 A고등학교 학생 1명은 지난 19일 학생 확진자와 접촉해 진단 검사를 받고 다음 날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22일 재검사 결과 이날 양성으로 판정됐다. 남구의 B중학교와 C초등학교 학생 2명도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사하구 D고등학교 학생 3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D고등학교의 경우 지난 18일부터 감염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금정구 E중학교와 남구 F고등학교, 사하구 G중학교와 H고등학교, 동래구 I초등학교와 J초등학교에서 확진자가 1명씩 발생했다. 또 수영구 K중학교에서는 학생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부산의 각급 학교에서는 지난 18일 13명, 19일 13명, 20일 18명, 21일 14명, 22일 13명 등 연일 두 자리 숫자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엿새 동안 감염된 학생과 교직원이 모두 85명에 이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 2학기에 계획된 전면등교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교육부는 학력 격차, 돌봄 등을 감안해 되도록 등교 수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개학은 8월 셋째 주와 넷째 주에 많다.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를 8월 8일까지 2주 더 연장한다. 앞으로 2주간 수도권의 확진자가 1000명 이하로 내려가야 4단계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확진자 수가 현 상태를 유지하거나 더 늘면 2학기 전면등교가 어려워진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 방역물품과 인력을 갖추는 등 2학기 전면등교에 대비해 철저히 준비한다”며 “이 상황이 계속 유지된다면 전면등교는 무리”라고 말했다. 황석하 기자 hsh03@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