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에 비수도권 확산… 김해, 영남권 첫 4단계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과 비수도권 확진자 급증 등의 여파로 경남 김해가 영남권에서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에 들어간다. 또 4차 대유행 이후 전국 확진자 중 비수도권 비율이 처음으로 40%를 넘었다. ▶관련 기사 2·6면

허성곤 김해시장은 26일 오전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확진자가 계속 늘어 불가피하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최고 단계인 4단계로 격상한다”며 “기간은 27일 0시부터 다음 달 8일까지”라고 밝혔다.

비수도권 확진자 전체 40% 넘어
델타 변이가 감염자 거의 절반 차지

이날 부산에선 신규 확진자 63명이 나와 누적 환자가 7864명으로 늘었다. 하루 확진자는 최근 일주일 중 가장 작은 규모지만 신규 확진자는 월요일에 가장 적었다가 점차 커지는 패턴이 반복돼 4차 유행의 하락세는 확인되지 않는다.

경남에서는 83명(창원 39명, 김해 22명, 거제 9명, 밀양 4명, 양산 3명, 통영·함양 각각 2명, 진주·함안 각각 1명), 울산에서는 1명이 확진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6일 0시 기준 국내에선 신규 확진자 1318명이 늘어 누적 환자가 19만 166명이 됐다. 특히 비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515명(40.7%)으로, 4차 유행 이후 처음으로 40%를 넘겼다. 결국 수도권에서 곪은 감염세가 원정 유흥 등으로 전국으로 확산됐다는 평가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도 사실상 국내 우세종이 돼 감염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 한 달 새 검출률이 15배 커졌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26일 “지난주 델타 변이가 전체 감염자의 48%까지 올랐는데 금주에 50%를 넘을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델타형 변이는 알파형보다 전파력이 1.64배 높다. 김백상·정태백 기자 k103@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