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7.5GW 추가 확보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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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에너지가 미래다] 한국수력원자력

올해 7월 2일 인천시 동구에 위치한 한수원 자회사 인천연료전지㈜의 ‘인천연료전지 발전소’(발전 용량 39.6MW 규모) 준공식 행사 모습. 한수원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속도감 있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에 나서고 있다.

현재 한수원의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약 960MW(메가와트)로 한수원 전체 설비용량에 비하면 소규모 수준이지만, 2030년까지 신규 설비 7.5GW(기가와트, 1GW=1000MW)를 추가 확보함으로써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총 8.4GW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환경훼손·사회적 갈등이 적은 대규모 사업 △회사가 보유한 부지를 활용한 사업 △주민·이해관계자들이 희망하는 사업 등 한수원형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전략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염전부지 활용한 주민참여형 태양광 등
이해관계자가 희망하는 사업모델 발굴
국내 최대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 가속화

한수원은 2018년 10월 정부 및 지자체와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세계 최대 규모인 300MW급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을 새만금개발청, 전북도 등과 함께 진행 중이다. 발전을 시작하면 연 394GWh(기가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해 약 9만 3000가구가 사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 주변 지역주민이 참여해 발전소 운영수익을 공유하는 ‘주민참여형 태양광사업’으로 추진되며, 지자체와 지역주민에게 혜택을 배분하게 된다.

소금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떨어진 염전부지를 활용한 ‘비금 주민태양광발전사업’은 전남 신안군 비금면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설립된 신재생에너지 주민협동조합과 발전회사 및 건설회사가 공동으로 출자하는 국내 최초 주민주도형 태양광사업으로 눈길을 끈다. 200MW 규모의 사업을 통해 주민 소득 증대 및 신규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원은 국내 최대의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연료전지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도심에 설치가 가능한 친환경 분산전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한수원은 연료전지 사업 개발을 추진해 부산연료전지(부산 해운대, 30MW), 경기연료전지(경기 화성, 60MW), 노을연료전지(서울 마포, 20MW), 인천연료전지(인천 동구, 40MW) 등 약 150MW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를 운영하며 국내 최대 연료전지 발전회사로 성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고덕청정에너지(서울 강동, 20MW), 암사연료전지(서울 강동, 20MW) 등 2023년까지 총 90MW 용량의 연료전지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춘천시 등과 ‘춘천시 생활 사회간섭자본(SOC) 연료전지발전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사업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동시에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에 도시가스 공급 배관망을 추가로 설치하는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한수원은 강원도 춘천을 시작으로 생활 SOC 발전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깨끗한 에너지 공급과 지역민 편의 증진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한수원은 현대에너지솔루션㈜ 등과 고흥 해창만 염해농지 300MW급 태양광 발전사업 공동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2022년말 사업 착공, 2024년 10월 준공 목표다. 준공 후 고흥군 약 3만 4800가구가 3년간 사용할 수 있는 연간 약 37만MWh(메가와트시)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부지 임대료 지급을 통해 농가에는 안정적인 소득을 제공하고, 주민 일자리 확보는 물론,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수원은 20년간 태양광 발전부지로 사용한 후 다시 농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고흥군 및 지역주민과 충분히 상의해 주변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한수원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한국에너지대상 ‘신재생에너지 산업발전 분야’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는 등 대외적으로도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에 기여한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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