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벗고 그린 입고’ ESG경영 훈풍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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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화두인 에너지전환의 일환으로 정부의 탈원전정책과 맞물려 국내 에너지 공기업들이 탈석탄(화력발전)과 함께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 2050년까지 탄소 배출 ‘0’ 선언
생존전략 차원 신재생에너지 사업 박차
풍력·태양광 전환, 이젠 선택 아닌 필수
민간기업까지 ESG 경영에 적극 나서

이런 가운데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정부의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맵'(2019년 1월) 발표 이후 우리나라가 강점이 있는 '수소차'와 '연료전지'를 양대 축으로 수소경제를 선도할 수 있는 산업생태계 구축 작업이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의 해결책으로 탄소중립 달성과 탈탄소 사회로의 이행이 글로벌 화두로 급부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8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2050 탄소중립 선언'을 발표했다. 이어 정부는 지난해 12월 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탄소중립 선언을 구체화하기 위한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정부의 탄소중립 선언에 따라 에너지 공기업 뿐만 아니라 민간기업들까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고민하며 실천해 나가고 있다. 생존전략 차원에서 '2050 탄소중립', 'RE 100'(100%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하는 기업 캠페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 친환경 경영에 앞다퉈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

대표적 사례로 한국남부발전, 한국남동발전,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KDN, 신세계백화점 등은 ESG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산시는 수소 에너지 기반 탄소중립 수소경제도시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 한국동서발전도 수소경제 활성화를 선도하고 있다.

ESG 경영에 적극 나선 신세계백화점은 친환경 소비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조선호텔 침구를 재활용해 에코백을 만들고, 환경 보호를 위한 플로깅백을 사은품으로 나눠주는가 하면 분리수거가 가능한 보랭팩 도입, 모바일 영수증 도입, 페트병을 재활용한 장바구니 도입, 테이프 없이 배송되는 에코 박스 도입 등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은 국내 발전사 가운데 처음으로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확정하고 탄소중립의 선제적 대응을 통해 ESG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남부발전은 이사회 산하에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사장 직할 ESG혁신처를 신설하는 등 전사적 체질 개선으로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재생에너지·수소경제 중심의 사업 재편과 함께 노사협력과 혁신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개발, 분산형 집단에너지 사업 등 친환경 ESG 경영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활동에 친환경, 사회적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경영을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탄소중립이란 탄소배출권 거래 등과 같이 개인·회사·단체 등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이산화탄소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으로, 탄소 제로(Carbon Zero)라고도 한다.

한전KDN은 비상임이사로만 구성된 ESG 위원회를 신설해 회사의 ESG 경영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하는 등 ESG 경영 강화를 선언하고 세부 실행과제를 적극 실천하는 모습이다.

한국동서발전은 친환경 연료전지 발전소 확대, 수소 원천기술 개발 등 수소경제 활성화에 나섰다. 특히 동서발전은 국민 참여를 통한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지난 22일 제 4기 시민참여혁신단을 출범했다.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변신 중인 한국수력원자력은 현재 960MW(메가와트)에 불과한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2030년까지 신규 설비 7.5GW(기가와트, 1GW=1000MW) 추가 확보를 통해 총 8.4GW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지자체와 공동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300MW 규모)을 추진하는 등 태양광발전사업, 연로전지 사업 등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부산 소재 해상풍력 전문업체인 '지윈드스카이'가 부산 청사포에 추진 중인 해상풍력(설비용량 40MW 규모)은 저탄소 분산형 미래에너지로 새삼 주목받고 있다.

송현수·김 형·이현정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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