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희의 반려견 살롱] 1. 몰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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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왕실·귀부인 사랑 독차지 ‘귀여운 애교쟁이’

려견을 키우다 보면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가 바로 미용이다. 견주들은 관리가 어려워 털을 다 밀어버리는 ‘빡빡이’ 미용을 선택하기도 한다. 견주들의 이런 고민을 줄이기 위해 변석준애견미용학원 김윤희 부원장이 반려견의 모질 특징과 관리법, 다양한 미용 스타일에 대해 소개하는 ‘반려견 살롱’을 시작한다. 반려견 살롱을 통해 반려인들의 미용 고민이 줄어들길 기대한다.

고대 지중해 몰타섬에서 이름 유래
밝고 쾌할한 성격에 응석도 잘 부려
영국 귀족, 패션의 일부처럼 항상 동행
속털 없는 ‘싱글 코트’로 털 빠짐 적어
꼼꼼한 브러싱으로 털 관리 해줘야
다양한 스타일링 가능 ‘매력적 견종’

몰티즈는 고대 그리스에서 발굴된 도예품에 그려져 있을 정도로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왔다. 몰티즈라는 이름은 고대 지중해 몰타섬의 이름에서 따왔는데, 당시 무역을 위해 몰타섬에 들른 상인들이 데려온 개를 몰티즈의 기원으로 보고 있다. 이후 이집트와 로마, 14세기 이후에는 유럽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몰티즈는 유독 왕가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집트 왕가의 몰티즈는 황금으로 만든 밥그릇에 밥을 먹었다는 기록이 있고,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도 몰티즈를 많이 아꼈다고 전해진다. 그 영향으로 당시 유럽의 귀부인들이 화려한 액세서리처럼 몰티즈를 패션의 일부분으로 여겨 항상 데리고 다니기도 했다. 사랑스러운 외모의 몰티즈에게서 기품이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몰티즈는 체중 2.5~3kg 정도의 소형 견종이다. 성격은 밝고 쾌활하며 상냥하고 침착하다. 학습 능력도 좋아 훈련도 잘 따른다. 순종적이지만 응석도 잘 부려 어렸을 때 애지중지 키운다면 분리불안이나 헛짖음 등 나쁜 버릇이 생길 수 있어 보호자의 올바른 교육이 필요한 견종이다.



■털의 특성과 관리 방법

몰티즈의 털은 속털이 없는 싱글 코트 타입이다. 속털이 없다는 것은 볼륨이 없는 직모 털이라고 볼 수 있는데 속털이 있고 볼륨이 풍성한 털을 가진 푸들, 비숑프리제와 비교해 보면 차이점을 쉽게 알 수 있다. 몰티즈는 속털이 없어 더위와 추위에 약하지만, 털 빠짐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몰티즈 털 손질의 기본은 바로 빗질이다. 하얀 직모의 털을 가지고 있는 장모 견종인 만큼 몰티즈는 평상시에 털 관리를 자주 해줘야 한다. 매일 꼼꼼한 브러싱을 통해 털과 피부 상태를 체크해 주는 게 중요하다. 빗질은 피부 질환 예방에도 중요하지만 보호자와의 유대감을 높여주는 좋은 스킨십 방법이기도 하다. 애정 어린 손길로 만져주는 것만큼 좋은 애정표현도 없다.



■미용 스타일

하얗고 아름다운 털을 가져 유독 한국인에게 인기가 많은 몰티즈는 여러 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스타일링을 할 수 있어 매력적인 견종이다. 다음은 몰티즈가 받을 수 있는 다양한 미용 스타일이다. 디자인 명칭은 보통 얼굴 스타일을 기준 삼아 정한다. 관리 난이도는 별 갯수로 분류했다.



1. 풀코트-관리 난이도 별 다섯(★★★★★)

우아하고 기품이 느껴지는 풀코트는 장모종인 몰티즈의 털을 가장 이상적으로 보여주는 스타일이다. 발끝까지 자연스럽게 털이 늘어지게 자른 것을 풀코트라고 하는데, 견종 표준의 모습을 보여주는 도그쇼에서 볼 수 있다. 아름답기는 하지만 평소에 관리하기도 힘들고 생활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대회용 쇼견이 아닌 일반 반려견의 스타일로 적합하지 않다. 풀코트 관리를 위해서는 매일 빗질과 고무줄을 묶어주는 밴딩, 털을 감싸서 보호해두는 랩핑, 그리고 아주 중요한 눈물 관리 등 고난도의 전문가 테크닉이 요구된다. 미용 주기는 위생 미용만 진행하고, 관리만 잘해준다면 주기는 상관없다.



2. 스포팅-관리 난이도 별 둘(★★☆☆☆)

스포팅은 몰티즈의 대표적인 스타일로 털은 몸을 살짝 덮을 정도로 짧게 정리하고(클리핑), 다리는 짧지만 볼륨 있게 원통으로 커트해 준다. 얼굴 또한 동그랗게 자른다. 판타롱에 비해 다리털이 짧아 관리가 쉽다. 귓 털로 단발머리 형식의 일자 커트, 양갈래로 묶기 등 다양한 스타일 변화가 가능하다. 미용 주기는 두 달(얼굴이나 위생 미용은 한 달 주기)이 적당한 편이다.



3. 베이비커트-관리 난이도 별 셋(★★★☆☆)

베이비커트는 스포팅 미용의 일종으로 어린 몰티즈의 느낌을 표현하는 스타일이다. 동안 스타일을 유지하고 싶은 모든 몰티즈가 하기 좋다. 얼굴 전체를 둥글게 표현하고 귀장식 털을 단발머리 형태로 자르는 일반 몰티즈 컷과는 달리 어린 몰티즈의 귀 털처럼 끝이 가벼워지도록 레이어드한 것이 특징이다. 미용 주기는 두 달(얼굴이나 위생 미용은 1달 주기)이 적당한 편.

4. 판타롱-관리 난이도 별 넷(★★★★☆)

풀코트의 분위기를 유지하되 관리가 쉬운 판타롱은 몸을 클리퍼나 가위로 짧게 정리하고 다리 부분은 풀코트처럼 길게 기른 스타일이다. 판타롱은 몸체는 스포팅 스타일이지만 다리는 풀코트와 같아 여러 분위기를 풍겨 다리, 머리나 귀의 스타일링으로 다양한 변화가 가능해 매력적이다. 많이 하는 동그란 얼굴 커트인 알머리 스타일과 머리 위를 묶어 연출하는 스타일, 귀장식 털 또한 커트나 묶거나 따는 등 다양한 연출이 어울린다. 미용 주기는 두 달(얼굴이나 위생 미용은 한 달 주기)이 적당한 편.



5. 써머커트-관리 난이도 별 하나(★☆☆☆☆)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에는 써머커트를 추천한다. 몸은 3~6mm로 클리핑 해주고 얼굴은 짧고 동그랗게 커트한다. 다리 장식 털은 스포팅보다 다소 짧게 5cm 미만 길이로 커트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덥다고 해서 너무 짧은 날로 클리핑을 하면 피부가 뜨거운 햇빛에 노출돼 다칠 수 있고 모근이 손상될 수도 있으니 반드시 3mm 이상 적당한 길이로 해주는 것이 좋다. 미용 주기는 석 달(얼굴이나 위생 미용은 한 달 주기)이 적당하다.

변석준애견미용학원 부원장

약력:미래대 동물매개재활과 미용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변석준애견미용학원 부원장과 KKF애견미용 심사위원, KKF애견미용사위원회 부위원장, EBS펫에듀 강사를 맡고 있다.

1 우아하고 기품이 느껴지는 몰티즈의 풀코트 스타일.

2 얼굴을 동그랗게 자른 알머리와 스포팅 스타일.

3 스포팅 미용의 일종인 베이비커트.

4 머리를 묶은 판타롱 스타일. 다리 털만 길게 길렀다.

5 요즘처럼 무더위에 하기 좋은 써머커트.

팅커벨 화이트·변석준애견미용학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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