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액화수소 플랜트 국내 첫 착공 에너지 정책 대전환 첫 걸음 내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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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정책 대전환을 위한 첫 걸음이 경남 창원에서 시작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경남도, 창원시 등은 28일 오후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에서 착공식을 갖고 정부에서 추진하는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사업에 본격 나섰다.

2023년부터 하루 5t 생산·공급
안정적 보급·산업 경쟁력 제고

이날 착공식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정호(산자위. 더불어민주당 김해을) 국회의원, 하병필 경남지사 권한대행, 허성무 창원시장,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창원 액화수소 플랜트는 국내 최초, 세계 9번째로 구축되는 것이다. 이 곳에서는 2023년부터 하루 5t의 액화수소를 생산·공급하게 된다. 기존 수소충전소에 비해 수소 저장량이 7~8배 많은 액화수소를 통해 보다 안정적인 수소충전 서비스가 가능해져 각종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액화수소 생산·공급정책과 수소생산·액화 기술을 선도하면서 관련 기술 국산화로 국내 수소산업 경쟁력을 높일 전망이다.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사업에는 국비 170억 원을 포함해 모두 95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앞서 창원시는 액화수소 대량 저장·공급에 필요한 핵심 기술 국산화를 선제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019년 1월 ‘수소액화 저장장치 개발 및 실증사업’을 산업부에 제안했고, 지난해 3월 산업부의 ‘산업단지환경개선(스마트산단) 펀드사업 주간 사업자’로 선정돼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정부는 창원에서 생산되는 액화수소 소비를 위해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과 수소 수요가 많은 수소버스와 수소트럭 보급 확산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창원시는 전했다.

창원시는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 ‘하이창원㈜’의 설립·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또 내년 말까지 지역 내 버스·화물 공영주차장 등에 액화수소 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은 ‘한국형 기준’을 마련하고, 관련 기술 국산화도 지속적으로 진행해 국내 수소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중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lee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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