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또 100명 육박… ‘델타 플러스 변이’ 국내 첫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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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다시 하루 사이에 100명에 육박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4차 유행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8일까지 예정된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조처가 이후에도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첫 ‘델타 플러스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2명은 모두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93명 확진, 4차 유행 ‘지속’
오후 6시 기준 전국 확진자 폭증
델타 플러스 변이로 둘 ‘돌파감염’
부산시는 3일 오후 확진자 93명이 추가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491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 규모는 일주일 전인 지난달 27일 100명보다 7명이 줄었으나, 감소 폭이 적어 4차 유행 감염 상황은 정체 단계라는 게 중론이다.

전날 직원이 확진된 부산 중구 한 콜센터에서 이날 동료 직원 7명이 추가로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사하구 기업은행 신평동 지점에서도 직원 2명이 추가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10명이 됐다. 동래구 녹천탕에서도 가족 접촉자 5명과 격리 중인 이용자 1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19명으로 늘었다. 신세계 센텀시티에서는 샤넬 매장에 이어 아동 직업체험공간 키자니아에서도 전날 직원 확진자가 나왔으나, 밀접 접촉자 직원 8명을 조사한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

전국 확진자 수는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국내 신규 확진자 1425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어제보다 538명이 늘었으며, 28일째 1000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는 상황이다.

경남에서는 다시 확진자가 세 자릿수인 101명(창원 53명, 김해 29명, 진주 4명, 거제·함안·고성·사천 각각 3명, 밀양·양산·합천 각각 1명)을 기록했다. 감염 경로는 도내 확진자 접촉 68명, 조사 중 27명, 김해 유흥주점 관련 2명으로 확인됐다. 울산에선 10명이 확진됐다.

4차 유행의 정체기에 따라 거리 두기 단계 완화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오는 8일까지 비수도권은 3단계, 수도권은 4단계의 거리 두기가 예정돼 있다. 하지만 강도 높은 거리 두기에도 효과가 미미한 만큼, 8일 이후에도 방역 수준을 완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최근 정부의 여론 조사에서 수도권 4단계 연장 조치에 대해 84.0%가 찬성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델타 플러스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2명 확인됐다고 밝혔다. 모두 백신 접종을 마친 뒤 감염된 ‘돌파감염’ 사례다. 김백상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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