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전지희·최효주 잘 싸웠지만… 탁구 단체 4강 진출 실패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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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탁구 단체전 8강 한국-독일. 신유빈(왼쪽)-전지희가 득점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탁구 단체전 8강 한국-독일. 신유빈(왼쪽)-전지희가 득점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이 단체전 8강 경기에서 독일에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신유빈(17·대한항공), 전지희(29·포스코에너지), 최효주(23·삼성생명)로 구성된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은 3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 8강전에서 한잉(38), 산샤오나(38), 페트리사 솔자(27)가 나선 독일에 2-3으로 패했다. 세계 랭킹 3위인 독일은 2016년 리우올림픽 은메달 멤버가 그대로 출전했다.

세계 랭킹 4위인 한국 대표팀은 경기 초반에는 독일을 압도했다. 추교성 감독은 신유빈-최효주가 아닌 신유빈-전지희 조합을 1복식 경기에 내보내는 모험수를 던졌다. 기량이 뛰어난 전지희를 단식에 한 번만 내보내더라도 1복식을 반드시 잡아 기선을 제압한다는 계산이었다.

3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탁구 단체전 8강 한국-독일 네 번째 단식. 독일에 역전패해 4강 진출에 실패한 대표팀의 신유빈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탁구 단체전 8강 한국-독일 네 번째 단식. 독일에 역전패해 4강 진출에 실패한 대표팀의 신유빈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유빈-전지희는 산샤오나-페트리사 솔자와 4세트까지 세트 스코어 2-2 균형을 이뤘지만, 마지막 5세트에서 상대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마지막 경기를 11-3으로 이기면서 결국 첫 게임 포인트를 가져왔다.

2단식에 나선 최효주가 독일 한잉에게 지면서 게임 포인트는 다시 1-1이 됐지만, 3단식에서 전지희가 페트리사 솔자를 완파해 다시 2-1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4단식에서 한잉이 신유빈을 이겼고, 최효주도 산샤오나에게 잡히면서 결국 게임 포인트 2-3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8강에서 단체전 도전이 멈추면서 한국 여자 탁구는 메달 없이 도쿄올림픽을 마무리했다. 앞서 전지희, 신유빈이 나선 개인 단식과 전지희-이상수(삼성생명)이 출전한 혼합복식도 메달을 차지하지 못했다. 한국 여자 탁구는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단체전 동메달을 따낸 이후 3개 대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한국 남자 탁구는 이번 대회 유일한 메달을 차지하기 위한 도전을 시작한다. 중국과 맞붙는 단체전 준결승 경기는 오는 4일 오후 2시 30분에 열린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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