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세계도 부산도 감염 확산세, 집단면역이 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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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주도한 델타 바이러스의 변이형인 ‘델타 플러스’에 감염된 확진자가 최근 국내에서도 처음 나왔다.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델타 바이러스를 뛰어넘는 변종이 계속 출현하면서 갈수록 코로나19 터널 탈출은 장기전이 돼 가고 있다. 현재 세계는 물론 부산도 감염 확산세가 전혀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전 세계 확진자는 이미 2억 명을 돌파했다. 누적 확진자가 1억 명에서 2억 명으로 늘기까지 기간도 첫 1억 명보다 두 배나 빨라졌다고 한다. 부산도 4일 105명으로 일주일 만에 다시 100명을 넘어 전방위 감염세가 여전하다. 전체적으로 백신 접종도 더딘 데다 돌파감염까지 빈발해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세계 2억 명 돌파·국내 또 변이 바이러스
안정적 백신 확보·신속한 접종만이 해법

지금 코로나19와의 싸움은 세계·국내를 막론하고 삼중고에 처한 양상이다. 4차 대유행은 그 정점을 알 수 없고, 확진자는 갈수록 증가 추세다. 여기다 델타, 델타 플러스 등 줄줄이 이어지는 새로운 바이러스는 더욱 변화무쌍하다. 전 세계 확진자가 1억 명에서 2억 명이 되기까지 반년밖에 걸리지 않은 점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여기엔 델타 바이러스가 결정적이었다. 지금까지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사람만 425만 명이다. 국내도 거의 매일 1500명 안팎의 감염자가 나온다. 부산 역시 100명 수준인 확진자가 줄어들 낌새는 없다. 코로나19 2년째임에도 상황 변화가 전혀 없다는 점이 슬프지만, 이게 엄연한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백신 접종에 대한 믿음은 불가피하다. 2차 접종까지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돌파감염 사례가 빈발하고 있지만, 각국이 백신 확보에 올인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미 2차 접종을 진행한 선진국이 부스터 샷(추가 접종)까지 고려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반면 우리나라는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백신 수급도 불안정한 데다 지난 4월 백신 2000만 명분 확보 이후엔 추가 계약 소식도 없다. 접종 진행 역시 1차는 인구 대비 39%, 2차까지 넓히면 14%에 불과하다. 국내 확진자의 누적 속도도 빨라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결국 안정적 백신 확보 외에는 달리 해답도 찾기 어렵다.

코로나19 상황이 새로운 바이러스 출현과 감염 확산세로 악화하고 있지만, 방역 당국이나 국민이나 취할 수 있는 선택지는 분명하다. 정부는 국내 접종 계획을 재점검하면서 백신 확보를 통한 집단면역 목표에 대한 각오를 더 새롭게 다져야 한다. 국민에게 고통인 거리 두기 협조를 호소하는 만큼 정부도 이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국민 역시 피로감을 견디기 어렵지만, 궁극적으로 일상생활에서 자발적인 방역 수칙 준수 없이는 코로나19 탈출은 어렵다는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모두가 힘든 시기다. 지금은 정부의 노력과 국민의 협조가 어우러져 하루라도 빨리 집단면역을 달성하는 게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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