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부SCU15·창녕FCU15, 4강행 좌절
청룡기 전국 중학교축구대회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58회 청룡기 전국 중학교축구대회 본선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들을 연이어 제압하며 역대 최고의 파란을 일으킨 부산서부SCU15(부산 사하중학교)가 아쉽게 탈락하는 등 열전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일보사와 대한축구협회는 경남 고성군 스포츠타운, 고성종합운동장, 회화체육공원 일원에서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예선 리그를 개최한 데 이어 6일까지 제58회 청룡기 전국중학교축구대회 본선 토너먼트를 진행한다.
8강에는 경남 창녕FCU15, 충북음성글로벌선진중, 전남순천FCU15, 서울 둔촌중, 경북 안동중, 경남연초FC, 부산서부SCU15, 경기 김포FC가 진출했다. 8강 진출팀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팀은 부산서부SCU15.
올해 3월 창단한 부산서부SCU15는 전국 축구 명문 33개 팀이 격돌한 예선 리그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가볍게 본선에 진출했다. 이어 지난달 31일 본선 첫 경기에서 우승 후보로 거론되던 서울 경희중을 제압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날 서부SCU15는 1-1 무승부에 이은 승부차기에서 서울남부지역리그 1위인 최강팀 경희중을 5-4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부산서부SCU15의 돌풍은 계속됐다. 16강에서 경남지역리그 최강자인 경남진주동중조광래FCU15와 맞닥뜨린 부산서부SCU15은 치열한 공방 끝에 0-0으로 전·후반을 마친 뒤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부산서부SCU15의 김기수 감독과 진주동중조광래FCU15 오광진 감독은 치밀한 승부차기 전략을 선보이며 명승부를 연출했다. 결국 서부SCU15가 9-8로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진주동중조광래FCU15 입장에서는 날벼락 같은 결과였다. 반면 부산·울산지역리그 15개 팀 가운데 7위인 부산서부SCU15는 최강팀을 승부차기로 잇따라 저격, ‘스나이퍼’라는 별명도 얻었다.
하지만 부산서부SCU15는 3일 경기리그의 강자 경기김포FC와의 8강전에서 0-5로 침몰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강호 경북 안동중은 경남연초FC를 2-0으로, 충북 리그의 강자 충북음성글로벌선진중은 경남의 강호 창녕FCU15를 5-1로 각각 누르고 4강에 합류했다. 전남·광주지역리그 최강자인 전남순천FCU15도 서울 둔촌중을 3-2로 제압했다.
4강에서 맞붙은 충북음성글로벌선진중-전남순천FCU15, 경기김포FC-경북안동중 대결의 승자는 6일 오후 6시 고성종합운동장에서 청룡기 주인을 가린다. 청룡기 경기는 유튜브 ‘아이탑21스포츠’ 채널에서 실시간 중계한다.
글·사진=천영철 기자 cy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