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된 지 7개월밖에 안 됐는데 양산시 미분양관리지역 또 지정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적용 기간은 일단 내달 말까지

경남 양산시가 5일 미분양관리지역에 다시 지정됐다. 지난해 12월, 29개월 만에 해제된 뒤 7개월 만에 재지정된 것이다.

양산시는 이날부터 내달 말까지 약 2개월간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는 통보를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양산의 미분양관리지역 지정은 2017년 2월부터 6개월, 2018년 7월부터 29개월 이뤄진 데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미분양관리지역은 미분양 주택 수가 500세대 이상인 시·군·구 중에서 △미분양 증가 △미분양 해소 저조 △미분양 우려 △모니터링 요건 중 1개 이상을 충족하는 지역이다.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주택을 공급할 목적으로 사업부지를 매입할 때 분양보증 예비심사를 받아야 한다. 토지를 매입한 경우에도 분양보증을 발급받기 위해 사전심사를 거쳐야 한다.

양산시가 세 번째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것은 갑자기 미분양 아파트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4월 미분양 아파트가 86세대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5월 153세대, 6월 839세대로 급증했다. 839세대는 지난해 8월 미분양 아파트 1112세대 이후 최고치다. 이 기간 교동 월드메르디앙 아파트 미분양은 13세대 감소했지만, 덕계동 경동스마트홈 분양 전환 과정에 미분양 아파트가 77세대 추가로 발생한 데 이어 상북면 두산위브더제니스(1368세대)의 미분양 아파트도 699세대에 달했기 때문이다. 7월에는 두산위브더제니스 미분양 아파트가 전국 무순위 청약으로 인해 무려 447세대가 감소했고, 교동 월드메르디앙과 주진동 양우내안애 파크뷰 아파트 미분양 물량도 완전히 해소됐다. 반면 물금읍 ‘더 포레스트 M’의 경우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면서 미분양 아파트는 전월에 비해 446세대가 줄어든 393세대로 나타났다.

문제는 지난달 사송신도시에서 분양한 ‘양산사송 더샵 데시앙 3차 아파트’ 533세대 규모를 시작으로 덕계동 ‘트리마제 양산’ 1단지 1066세대와 2단지 403세대, ‘평산동 코아루 에듀포레’ 225세대가 이달 중 분양 예정이어서 이들 아파트가 완판되지 않으면 지역 내 미분양 아파트는 다시 늘어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양산이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것이 이번이 세 번째이지만, 이번에는 기간이 지정되는 등 매우 이례적”이라며 “이달 중 덕계·평산동에서 1700세대가량의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어 미분양 아파트는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