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허가↑ 착공↓’ 부산 주택시장 숨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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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분양실적 57.2% 줄어

올해 상반기(1~6월) 부산지역에서 주택 시장의 선행지표인 주택 인허가 및 착공 물량이 각각 증가세와 감소세를 보이는 등 부산지역 주택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형국이다. 상대적으로 올해 상반기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서는 주택 인허가 및 착공 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등 주택시장 열기가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6월 미분양 주택 및 건설실적 통계’를 보면, 올 상반기 부산지역 주택 인허가 물량은 작년 동기(8445호) 대비 17.1% 증가한 9891호로 집계됐다. 이는 비수도권 5대 광역시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나머지 광역시는 대전 3.8%, 울산 -0.6%, 대구 -10.3%, 광주 -62.2% 순이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부산지역 주택 착공 물량은 1만 777호로 작년 1만 2058호보다 오히려 10.6% 감소했다. 비수도권 5대 광역시 중 광주(-37.8%) 다음으로 증가율이 저조한 실적으로, 같은 기간에 대전(34.3%), 대구(15.8%), 울산(6.3%) 등 3곳은 증가세를 보였다.

상반기 부산지역 공동주택 분양실적 역시 지난해 동기의 9331호보다 57.2%나 급감한 3994호로, 비수도권 5대 광역시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대구는 85.8% 증가율을 보였고, 울산(-7.8%), 대전(-20.4%), 광주(-39.0%)는 감소세를 보였다.

6월 말 기준 부산지역 미분양 주택은 총 1048호로 전월(1076호) 대비 2.6% 감소했다. 6월 말 기준 부산지역 ‘준공후 미분양 주택’ 역시 총 858호로 전월(883호) 대비 2.8% 줄었다. ‘준공후 미분양’은 건물이 완공되고 나서도 입주자를 찾지 못한 ‘악성 미분양’을 말한다.

한편, 올 상반기 전국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23만 761호로 작년 동기 18만8천848호 대비 2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11만 7039호로 작년 동기보다 17.0% 증가했고 지방은 11만 3722호로 28.0% 늘었다.

상반기 주택 착공 물량은 전국 26만 9289호로 작년 동기(21만 8135호) 대비 23.5% 증가했다. 수도권은 작년 동기보다 10.5% 늘어난 13만 5838호, 지방은 40.1% 증가한 13만 3451호로 집계됐다. 송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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