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상장 첫날 ‘금융 대장주’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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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힌 카카오뱅크가 상장 첫날 시가총액 기준 ‘금융 대장주’로 등극했다. ‘따상’에는 실패했지만, 장 막판 ‘상한가’만은 성공하며 그간 계속됐던 고평가 논란을 잠재웠다.

공모가 대비 79% 오르고 마감
종가 기준 시총 33조 1000억
KB금융지주·신한지주 제쳐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카카오뱅크는 5만 37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하며 코스피 시장에 첫 발을 내딪었다. 이날 시초가는 공모가(3만 9000원) 대비 약 38% 높은 가격이었다. 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를 형성에 상한가로 장을 마감하는 이른바 ‘따상’은 실패한 것이다. 장중 등락을 반복하던 카카오뱅크는 오후 3시 이후 상한가(6만 9800원)에 안착하면서 그대로 장을 마감했다. 공모가 대비 79% 뛰어오른 수준이다.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카카오뱅크는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33조 1000억 원으로 불어나 KB금융지주, 신한지주 등을 제치고 ‘금융 대장주’로 올라섰다. KB금융의 시총은 이날 종가 기준 약 21조 7000원, 신한금융지주 시총은 약 20조 원이었다. 카카오뱅크는 코스피 시장 전체에서도 시총 12위로 올라서며 포스코(30조 원), 삼성물산(27조 원), 현대모비스(26조 원), LG전자(26조 원) 등을 앞질렀다. 시총 11위인 기아(35조 원)와도 불과 1조 5000억 원 정도 차이다.

카카오뱅크의 성공적인 상장으로 코스피 시장의 몸집도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종가 기준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은 2334조 62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스피 몸집이 가장 컸던 지난달 6일의 2314조 4173억 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특히, 지수가 지난 5일과 6일 이틀 연속 하락했는데도 시총은 지난 4일(2308조 1348억 원)보다 더 늘었다. 이는 카카오뱅크가 성공리에 상장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종열 기자 bell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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