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말 최대과제 ‘백신 허브국’ 문 대통령 강력 드라이브 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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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백신의 개발과 대량 생산을 함께하는 ‘글로벌 백신 허브국’으로의 도약을 임기 말 최대 과제로 추진한다. 범정부 차원의 ‘K-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위원회’를 지난 5일 출범시켰는데, 김부겸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고 있지만 첫 회의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기 위해 문 대통령이 직접 주재했다.

추진위 첫 회의 직접 주재
“새 감염병에도 대응력 높여”

문 대통령이 ‘백신 허브화’를 목표로 내건 것은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우리나라가 뛰어난 방역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백신 조기 확보에 실패하면서 여전히 대유행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이번 추진계획에 따라 2025년까지 글로벌 백신 시장 세계 5위로 도약할 경우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큰 발전을 이루게 되지만, 동시에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도 커질 수 있다.

하지만 국산 백신 개발과 대량 생산 시스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현실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다. 정부는 우선 내년 상반기까지 국산 1호 백신을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정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현재 7개 국내 기업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임상 3상에 진입한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6월 말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신청했고, 이달부터 임상 3상을 추진한다. 백신을 대량 생산하기 위한 역량 강화에도 함께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백신 분야를 국가전략기술로 선정해 세제혜택, 자금 지원을 하는 등 정책적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백신 허브화 추진위 첫 회의에서 “백신 개발로 연구 역량이 향상되면 새로운 감염병이 출현해도 대응력이 높아진다”고 국산 백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백신 개발은 예상보다 지연되는 경우도 있다. 끝까지 지원해야 한다”며 “실패하는 경우에도 문책당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석호 기자 psh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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