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들 마음 이어받아 일본 사과 받아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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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리 부산국제고 1

일본군 위안부. 우리에게는 너무나 큰 아픔이자 해결해야할 당면 과제이다. 지구촌 곳곳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되고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진정 어린 사과를 요구하는 수요집회가 30여년 동안 지속되고 있지만 일본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일본의 이런 행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전범국이었던 독일이 나치의 만행에 대해 사과하고 피해자 배상에 앞장서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부산국제고 동아리 ‘Good Day Project’
관련 제품 크라우드 펀딩 통해 기부 활동

지난 70여년 동안 통한의 세월을 살아온 할머니들은 일본의 제대로 된 사과를 받아보지 못한 채 하나 둘 세상을 떠나고 이제 14명의 할머니들이 생존해 계신다. 우리에게는 할머니들이 떠나시기 전 이 문제를 반드시 매듭짓고 역사를 바로잡아야 할 의무가 있다. 이를 위해 학생들이 나섰다.

전국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동아리를 개설해 할머니들의 뜻에 동참하는 활동에 나선 것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제대로 알고 우리의 근대사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자는 취지이다. 부산 국제고등학교 자율동아리 ‘Good Day Project’는 할머니들을 기억하고 역사의 아픔에 동참하기 위해 관련 제품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기부하는 활동을 주로 하고 있다.

이 기부 제품은 동아리 부원들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하며 그 수익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께 100% 기부된다. 이 외에도 수요집회 참가, 앰네스티 한국 지부 인터뷰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 방송사 출연을 비롯해 언론사 인터뷰 등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SNS 활동을 통해 수요집회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소식을 공유함으로써 점차 그 활동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Good Day Project의 목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공식적인 사과를 받고, 청소년들이 우리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할머니들의 간절한 마음을 미래세대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이어받아 반드시 해결하고야 말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부산국제고등학교의 자율동아리 Good Day Project 부원들은 모두가 “최후의 한 사람이라도 기억하고 있는 한 역사는 계속되는 것이다”며 “사소하지만 우리의 활동들이 나비효과를 일으켜 대한민국 전 국민들의 마음을 요동치게 되기를 꿈꾼다”며 당차게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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