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오름 동맹’ 울산·경주·포항, 원전해체산업도 상생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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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 경주, 포항 등 ‘해오름 동맹 3개 지방자치단체’가 원전산업 연구 협약을 체결하는 협력강화에 나섰다.

울산시와 경주·포항시는 11일 경주 동국대 100주년기념관에서 울산과학기술원(UNIST), 울산대, 한동대, 포스텍, 위덕대, 동국대와 함께 ‘해오름 동맹 제2기 원자력 분야 연구·개발(R&D) 공동연구협약’을 체결했다.

지역 대학 6곳과 연구 협약 체결
소형 모듈 원자로 개발 등 협력
3년간 72억 들여 전문인력 양성
한수원과 원자력혁신센터 협약
에너지 산업 협력 플랫폼 구축

협약에 따라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을 비롯한 해오름 동맹 3개 지자체와 6개 협력 대학은 총사업비 72억 원을 들여 2024년 8월 10일까지 3년간 동국대 주관으로 원자력 기술뿐 아니라 탄소 중립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술 개발, 소형 모듈 원자로(SMR) 혁신플랫폼 개발 등 각종 연구에 상호 협력한다. 특히 대학별로 경쟁력있는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연구 과제로 발굴해 해오름 동맹 지역을 에너지 전문인력 양성 중심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원자력 혁신센터’ 개소식도 함께 열렸다. 원자력 혁신센터는 원자력 연구개발 공동연구 과제를 총괄 운영·관리한다. 사업비는 한수원과 3개 지자체가 공동 부담한다. 이들 지자체는 외부 전문가 등 15명으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원자력혁신센터 사업계획 수립과 실적 점검, 평가 등을 진행한다.

이들 지자체는 이번 협약으로 원전해체분야 상생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전문인력 양성에 노력해 원전해체산업 고도화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번 사업은 한수원 본사 경주 이전을 계기로 지자체와 산업계, 학계가 참여하는 협력 플랫폼 구축의 모범사례로 생각한다”며 “지자체, 참여대학과 협력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원경 울산경제부시장은 “원자력산업을 주도하는 한수원과 해오름 동맹이 협력해 다양한 연구 성과로 원자력과 원전해체 산업 육성은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앞서 한수원과 지자체, 협력대학은 2018년부터 올해 3월까지 진행한 해오름 동맹 원자력혁신센터 지원사업을 통해 원자력 안전성 강화, 4차 산업혁명 기술 등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해 왔다.

이날 협약식에는 주낙영 경주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조원경 울산시 경제부시장,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협력대학 총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해오름동맹 상생협의회는 2016년 6월 30일 울산과 경주, 포항을 최단거리로 잇는 울산~포항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결성됐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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