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파리 생제르맹서 ‘30번’ 달고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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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 최고의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 리오넬 메시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했다.

PSG는 1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메시와 1년 연장 옵션이 있는 2년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메시의 등번호는 30번이다. 추정 연봉은 3500만 유로(474억 2745만 원).

1년 연장 옵션 있는 2년 계약 체결
추정 연봉 474억 2700여 만 원

스페인 FC바르셀로나 한 팀에서만 유소년 시절부터 21년, 프로로 17시즌을 뛴 메시는, 처음으로 다른 클럽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게 됐다.

메시는 “파리에서 빨리 내 축구 인생의 다음 장을 시작하고 싶었다”면서 “PSG와 파리 팬들을 위해 대단한 일을 해내려고 한다. 홈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치를 홈 경기에 빨리 출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메시가 우리 클럽을 선택했다고 알리게 돼 기쁘다”면서 “메시와 대단한 코치진이 전세계 팬들을 위해 역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SG가 메시와 함께 만들어 나가려는 ‘역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이다. PSG는 카타르 왕족 자본인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츠’가 2011년 인수해 천문학적인 투자금을 쏟아부은 덕에 프랑스 내에서 압도적인 강팀으로 군림해왔다.

하지만 PSG는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등 슈퍼스타들을 보유하고도 UCL 우승은 이루지 못했다. 2019-2020시즌 처음으로 UCL 결승에 진출했으나 준우승에 그쳤다. 메시가 가세하면서 PSG가 UCL 우승을 예약했다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정규리그에서만 474골, 공식전 672골을 넣었다. 바르셀로나에서 정규리그 10회, 국왕컵 7회, UCL 4회 등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역대 최다인 6회 수상했다.

올해 6월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만료된 메시는 연봉 절반 삭감에 동의했지만 재정난에 시달리는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결국 떠나보냈다. 메시는 8일 눈물의 기자회견으로 친정 팀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메시가 등번호로 선택한 30번은 메시가 2004-2005시즌 바르셀로나 1군에 처음 입성했을 때 달았던 등번호다. 메시는 1군에서의 첫 두 시즌을 30번으로 뛰었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천영철 기자 c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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