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방송으로 부산 기념품 전 세계에 판매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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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희 부산기념품10선협의회 대리

“부산의 아름다움을 담은 3500여 종의 기념품을 전 세계에 판매하고 싶습니다.”

부산 기념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매장인 ‘동백상회’에 참신한 바람이 불고 있다. 동백상회는 최근 유통가에서 ‘핫’한 ‘라이브 방송(이하 라방)’을 최초로 도입해 부산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다. 라방은 쇼 호스트가 실시간으로 상품을 홍보하면서 소비자와 소통하는 쇼핑 채널이다.

기념품 판매 ‘동백상회’서 쇼핑 채널
광안리점 월평균 5000명 방문 인기
고객과 소통하다 부산의 매력에 빠져

라방을 최초로 도입한 주인공은 오종희(27) 부산기념품10선협의회 마케팅팀 대리이다. 부산기념품10선협의회는 부산시의 지원을 받아 동백상회 부산역점과 광안리점을 운영하는 업체이다.

오 대리는 고객과 실시간 소통하며 부산의 매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라방을 선택했다.

오 대리는 “라방을 통해 부산의 넓은 바다와 번지는 불빛의 야경을 실시간으로 설명하면 엄청 흥미롭고 재미난 반응이 곧바로 올라온다”며 “부산 매력에 대해 서로 공감대가 형성될 때쯤 적절한 기념품을 소개하면 고객들이 흔쾌히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처럼 동백상회에 라방이 도입되는 등 온오프라인 마케팅이 다양해지면서, 동백상회 광안리점의 경우 월평균 방문객이 5000명을 넘을 정도로 급성장했다. 방문객 중 대다수는 라방이나 온라인 홍보를 보고 찾아온 젊은 관광객들이다.

오 대리가 부산의 매력을 소재로 고객들과 소통을 중요시하는 것은 매장에서의 풍부한 경험에서 비롯됐다.

오 대리는 매장에서 무조건 기념품 구입을 권유하지 않고 다양한 기념품에 담긴 장소나 공간을 주제로 고객들과 얘기를 우선 나눈다.

그는 “광안리 떡메모지를 보면서 광안리 이야기 하는 걸 좋아하고, 영도다리 타일마그넷을 보며 영도다리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눈다”며 “작은 대화가 쌓이고 쌓이다 보면 고객은 추억을 떠올리고 기억을 되새기면서 관련 기념품을 구입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고객과 부산에 관해 얘기를 자주 나누다 보면, 오 대리 자신도 ‘아, 나는 정말 부산을 사랑하는구나’라는 생각에 뿌듯함마저 느낀다.

앞으로 오 대리의 꿈은 자신이 정말 사랑하는 부산의 기념품을 라방을 통해 전 세계에 판매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오 대리는 외국어 실력을 갈고닦고 있다. 현재 오 대리가 구사할 수 있는 외국어는 영어, 일본어. 여기다 다른 외국어까지 추가로 배워 전 세계를 누빌 예정이다.

또 그는 다양한 언어를 배우는 한편 콘텐츠 기획, 진행 방법 등 방송 분야도 꾸준히 공부해 전문적인 라방 제작자로서 더 세련되고 유익한 라방을 만들 생각을 가지고 있다.

오 대리는 “부산의 아름다운 모습이 담긴 기념품을 판매하고 고객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저도 모르게 부산에 빠져들게 된다”며 “앞으로 개인 역량을 보다 키워 저만 알기에는 너무 아까운 부산의 모습을 전 세계에 알리고 기념품도 많이 팔고 싶다”고 말했다.

동백상회는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기념품을 판매·홍보하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현재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 106호와 광안리점 두 곳이다. 동백상회는 부산의 시화인 ‘동백’과 여러 명의 상인이 함께 장사한다는 뜻을 가진 ‘상회’가 결합한 용어로, 부산과 관련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 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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